지난 20일 김해에도 눈이 내렸다. 소리소문없이 몰래 찾아온 눈에 동네 꼬마들은 신이 났다. 하지만 양이 적어 충분히 쌓이지 못한 게 여간 아쉽지 않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면 김해시청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창원썬비치파크 눈썰매장으로 가보자. 지난 여름 워터파크로 문을 열었던 ㈜서진(대표 윤장식)이
지난 20일 창원썬비치파크 내부에 눈썰매장을 개장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개장
내년 2월까지 쉬는 날 없이 운영
전통 활·연·등·팔찌 만들기
마술공연·도구 만들기 체험
에어 바운스 놀이터도 큰 재미

 

■ 신나는 썰매에 다양한 체험까지

▲ 창원썬비치파크 눈썰매장에서 어린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썰매를 즐기고 있다.
원형 튜브 썰매에 엉덩이를 붙여 앉은 뒤 안전요원의 지시에 맞춰 출발한다. "엄마야~." 새하얀 눈밭 위로 외마디 비명이 울려 퍼진다. 날아가는 모자를 붙잡을 겨를도 없이 썰매는 거침없이 내려간다. 썰매를 탄 어린이들의 온몸은 눈 범벅이 되고, 코와 양볼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거제 동부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온 허지영(7) 어린이는 "정말 재밌다. 오늘 온종일 놀고 싶다"며 웃는다. 힘들지도 않은지 자기 덩치 만한 썰매를 끌고 다시 달려간다. 함께 썰매를 타는 아버지의 얼굴에도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한 시간 동안 즐겁게 눈썰매를 탄 어린이들이 한쪽에 하나둘 모이더니 어디론가 향한다. 인근에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 전통 활·연·등·팔찌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마술쇼와 마술 도구 만들기 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체험장을 지나자 커다란 성 모양의 에어 바운스 놀이터가 나타난다. 놀이터를 발견한 어린이들은 신이 나는지 깡총깡총 뛴다. 눈밭에서 썰매를 즐기다 지겨워진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다. "아이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해 안전요원이 항상 배치돼 있다.
 
에어 바운스 놀이터 앞에는 허기진 배를 달래주기 위한 식당이 있다. 2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식당에는 어른들의 입맛에 맞는 굴국밥부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 볶음밥, 라면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가격은 3천~8천 원이다.
 

■ 2월까지 쉬는 날 없이 언제나
창원썬비치파크 눈썰매장은 내년 2월까지 쉬는 날 없이 운영된다.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다. 어른 9천 원, 어린이 7천 원의 입장료만 내면 마음껏 썰매를 탈 수 있다. 체험 활동비는 각각 다르다. 마술공연과 마술 도구 만들기 체험은 3천500원, 에어 바운스 놀이터와 팔찌 만들기 체험은 각각 2천500원. 전통활·연·등 만들기 체험은 각각 5천 원이다.
 
썰매를 타다 체험 활동을 하고 싶으면 체험장 옆에 마련된 매표소에서 활동비를 결제한 뒤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눈썰매와 체험 행사가 결합된 패키지 표를 결제할 경우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눈썰매장을 이용하다 동상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장갑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원형 튜브 썰매는 한 사람당 하나씩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서진 관계자는 "도시와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눈썰매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창원썬비치파크/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72번지. 문의 055-545-7355~7. 홈페이지 sunbea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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