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은 1900년대 초반 일본에서 처음 보고됐다. 일본의 소나무 숲을 거의 전멸시킨 아주 무서운 산림 병해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을 통해 전파돼 1988년 10월 부산 동래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소나무는 한민족을 상징하는 나무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나무이다. 그런데 요즘 재선충병이란 중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어 무척 가슴이 아프다.
 
산림조합은 우리나라의 황폐화된 산림을 울창하게 가꾸고 복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제 산림을 수확해 기쁨을 누릴 시기인데, 재선충병에 걸린 고사목을 벌채해야 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하지만 산림조합은 한 번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재선충 완전 방제에 도전하고 나섰다. 김해시산림조합도 예외는 아니다. 김해시와 함께 특별방제대책본부, 특별관리팀을 구성하여 지난해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내년 예산으로는 약 90억 원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내년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재선충 피해를 막고 김해의 숲을 청정지역으로 만들 것이다.
 
김해시의 소나무 피해 현황은 약 16만 본으로 파악된다. 산림조합에서는 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인 대동면 일대의 약 6만 본에 대해 책임방제를 하기로 하고, 지난달 24일 김해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매일 약 100명의 작업자와 굴삭기 1대, 우드그랩 2대를 동원해 훈증, 집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오는 4월 30일까지 책임 지역을 완전 방제하기로 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난해 산림조합의 방제 현장을 방문하여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작업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김해시산림조합은 모범적으로 방제작업을 성실히 수행하여 산림조합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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