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갖 종류의 블록이 진열돼 있는 블럭스쿨 내부 모습.
연령별 400여가지 다양한 제품 갖춰
집중력과 성취감 기르는 데 안성맞춤
과학 원리 깨우치는 과학상자도 재미
매주 화·목요일엔 창의력 수업 운영
풍부한 전략·수 개념 발달에 큰 도움

6세 아이를 둔 주부 이은정(35·대청동) 씨는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25일 블록 장난감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아이가 제품을 다 완성했다며 다른 제품을 새로 사달라고 떼를 쓰기 때문이다. 가격이 5만 원 이상 하는 새 상품을 사려니 부담스럽기만 하다. 다행히 한 씨 같은 젊은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공간이 생겼다. 1시간에 5천 원이면 아이가 원하는 블록 장난감으로 자동차, 비행기 등을 마음껏 만들 수 있는 '블럭스쿨'이 김해 장유와 진영읍에서 운영 중이다.


■ 진열된 제품만 400여 가지

블럭스쿨 김해 장유점(대표 김현수)을 찾았다. 문을 열자마자 다양한 종류의 블록 제품이 눈에 띈다. '빛의 신전', '에칙드래곤 배틀', '크래거의 악어 전함 공격' 등 생소한 이름의 제품들이 85㎡ 규모의 가게에 가득히 채워져 있다.
 
블럭스쿨을 찾은 어린이들은 방석을 바닥에 깔고 앉아 설명서를 꼼꼼히 읽는다. 설명서에 맞는 블록을 찾는 아이들의 눈과 손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설명서를 읽어도 이해를 하지 못하면 손을 번쩍 들어 도우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작은 블록을 요리 조리 끼워 맞추고 빼기를 몇 번씩이나 반복한다. 김민재(6) 어린이는 "용을 만들고 있다. 오늘 다 못 만들면 내일 또 올 것"이라고 간단히 말한 뒤 다시 용 만들기에 집중한다. 자녀와 함께 블럭스쿨을 찾은 김진수(33·삼문동) 씨는 "작은 블록을 끼워 맞춰 완성했을 때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 한 번 집중하면 블록을 손에서 놓질 않는다"고 말했다.
 
블럭스쿨에서는 완성된 작품은 하루, 미완성 작품은 사흘까지 보관해준다. 다른쪽에서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과학상자'를 이용해 소방차를 만들고 있다. 볼트와 너트, 드라이버 등 각종 기계 부품을 모방한 여러 가지 블록을 활용해 자동차, 풍차, 소방차 등 다양한 기계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볼트와 너트를 조이고 풀어 기계 장치를 만들면서 스스로 원리를 깨닫는다. 과학상자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 1시간 5천 원, 10분당 1천 원 추가
블럭스쿨은 오전 10시~오후 8시에 이용할 수 있다. 5세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1시간 이용료는 어린이 한 명당 5천 원이다. 10분당 추가 요금은 1천 원이다. 동반한 보호자의 입장은 무료다.
 
회원권을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회원권은 10시간에 4만 5천 원, 20시간에 8만 원, 40시간에 14만 원으로 유효기간은 1년이다. 5세 미만의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들의 주의력을 분산시킬 수 있어 출입을 통제한다. 음식물 반입은 금지돼 있다.
 
블럭스쿨은 매주 화·목요일에는 창의력 교실 '오르다' 수업도 운영하고 있다. 오르다는 히브리어로 '지혜의 빛'이라는 뜻이다. 구슬 감추기, 메모리 게임, 구슬 쌓기 등 다양한 전략 및 수 개념 발달 게임을 하는 것이다. 매달 4회 수업이 진행되며, 월 수강료는 7만 원이다. 블럭스쿨 회원은 4만 9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아이의 수리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교구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6, 7, 8세 나이별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럭스쿨
△장유점:삼문동 31-5 코아상가 7층(055-333-2216).
△율하점:율하동 1334-1번지 유성프라자2 3층(055-326-8899).
△진영점:진영읍 진영리 1612-4/GS슈퍼마켓 6층 606호(055-343-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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