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가 있는 날이었던 지난달 26일 구산동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 관람객들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 올해부터 시설 이용료 감면 방침
윤슬미술관·클레이아크·김해박물관
전시·체험 등 다양한 '문화의 날' 행사


정부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퇴근 후 문화생활을 유도하려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각종 문화시설 이용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김해에서는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국립김해박물관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 무료 또는 할인된 입장료를 내면 된다.
 
내외동 김해문화의전당은 윤슬미술관 전시 입장료를 깎아준다. 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윤슬미술관은 지난달 23일까지 진행된 특별전 '엄마 어렸을 적엔'의 입장료를 5천 원으로 할인했다. 덕분에 지난 1월 29일 윤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평소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질 높은 전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윤슬미술관은 대관 전시가 아닌 기획전시 때마다 입장료를 할인할 예정이다. 영상미디어센터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해설이 있는 수요 영화의 밤'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작품성과 재미를 고루 갖춘 작품만 골라서 상영한다. '벤허' 같은 추억의 명작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 수상 작품을 해설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는 12일에는 미국의 스릴러영화 '바벨'을, 19일에는 인도의 드라마영화 '블랙'을, 26일에는 미국의 드라마영화 '매그놀리아'를 상영한다. 선착순 입장.
 
원래 입장료를 받지 않는 국립김해박물관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전시 유물을 석고로 만들어보는 '우리 아이와 함께하는 보들보들 석고놀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 저녁에 박물관 소장품을 해설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시간도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박물관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해 유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부산 금정구 노포동에서 아이와 함께 왔다는 우귀화(36·여) 씨는 "가야의 옛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체험활동까지 배려해 많은 경험을 얻었다. 가야갑옷 모형을 직접 입어봤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2천 원의 관람료를 받는 진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문화가 있는 날에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지난해까지 '문화드림데이'라고 해서 첫째 주 수요일, 셋째 주 토요일에 무료관람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둘째 주 토요일, 마지막 주 수요일로 바꿨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문화가 있는 날을 위해 어린이 체험교육 전시 '아크-어드벤처'를 기획했다. 어린이들이 건축의 특징을 담은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활동도 해보는 기획전시로 오는 5월 11일까지 열린다. 역시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안성만, 이은주 두 작가의 '인라이트닝 클레이(enLightening Clay)전'도 볼 만하다.
 
한편 김해문화재단 행정지원팀 손준호 팀장은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기존 프로그램 외에 문화다양성을 추구하는 '무지개다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도심 외국인거리에서 각 나라별 공연을 열고, 전통음식을 먹으며 국적과 계층, 성별을 초월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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