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강기성)는 김해와 가까운 부산 북구 구포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 창원 등의 고교생들이 이 학교로 많이 진학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 측도 김해 학생 유치 및 김해에서의 활동 증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강기성 총장은 "최근 김해, 창원, 울산 지역 학생들의 수가 상당히 증가했다. 홍보 지역을 김해 등으로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지역별 입시전담팀을 구성하여 지역 고교를 직접 방문해 입시설명회 및 입시상담을 실시하기도 한다. 김해 등지의 거주자에 대한 기숙사 우선 배정, 통학버스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불편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강 총장과의 일문일답.

▲ 강기성 부산과학기술대 총장이 대학의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방안과 대학의 미래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백화점식 학과 운영에서 탈피
수요자 중심 대학교육 방침 모토
계열 집중·구조 혁신 5개년 계획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더욱 박차

김해 등 지역거주자에 기숙사 우선
통학버스 운영 등 편익 제공 확대


-강 총장의 인생관 및 대학 운영 철학을 설명해달라. 앞으로 대학의 미래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나온 시간을 요약하면 '성실과 신용'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시절 사업을 하면서 바로 이것으로 승부를 걸었다. 학교 운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또 끊임없이 성공한 미래를 꿈꾸었다. 그 꿈이 바로 인생의 원동력이 됐다. 미래가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 꿈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좌절의 순간이 오더라도 그 꿈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나야 한다.
 
이러한 인생관과 신념을 대학 운영에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소통형 인격 교육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직업인을 길러내고, 그런 인재들로 하여금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기술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사회에 봉사하는 인성과 창의적인 실용기술을 갖춘 신 기술인'을 양성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현재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어떻게, 어디로 가야할지를 명확히 정해 놓고 있다. 전문대학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목표를 취업률 80% 달성으로 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 및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주력계열(공학·자연계열)을 선정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산업수요 맞춤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과정 개발, 교수 학습의 실질적인 지원, 직업 기초능력 인증을 통한 현장성 높은 핵심 산업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 이 시대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과 비전을 주는 대학을 꿈꾸고 있다.
 
향후 5년간 계열 집중화와 구조 혁신을 실행하고 특성화 계열에 재정을 집중 집행하겠다. 이렇게 함으로써 백화점식 학과 운영에서 탈피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완성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정부는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대학에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학령인구의 감소로 전체 대학의 입학 정원이 2023년 이후 30% 이상 모자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전문대학에 더욱 심각하게 다가올 것으로 전망한다. 2~3년 전부터 우리 대학의 모든 교직원은 인식에 변화를 가져 왔다. 실질적인 미래의 설계를 'BIST 2020 중장기 발전계획'에 담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정부에서 발표한 '전문대학 육성사업' 중 복합산업 분야 특성화 유형과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특성화된 전문대학으로 발전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겠다. 또 오는 2023년까지 정부 시책에 맞춰 대학 정원을 감축하고 그에 따른 운영요소들을 축소·감축시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응하겠다. 대학 내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경쟁력 있는 특성화 대학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특히 대학의 특성화와 연계해 학사 운영체제를 새롭게 구축하고, 취업·창업 등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성과 창출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상반기 중에 수정하겠다. 이를 통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구조 개혁의 방향에 한 발 앞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2013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그 내용은 어떤 것이며, 의미는 어떻게 볼 수 있나.
 
▶교육부와 법무부는 1, 2단계 서면 평가와 3단계 현장 평가를 거쳐 4년제와 전문대를 포함한 신규 인증대학 2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리 대학은 부산·경남 지역 전문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인증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 2월까지 3년이다. 교육부는 유학생 유치 및 관리의 모범적인 기준을 제시하여 대학의 유학생 질 관리를 강화할 목적으로 2011년 인증제를 처음 도입했다. 첫해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총 49개 대학이 인증을 획득했다.
 
우리 대학은 해외 자매결연 대학을 통한 학생 모집으로 유학생의 질적 관리에 노력하여 중도 탈락률을 낮춰왔다. 또 유학생 전원 기숙사 수용, 유학생 상해보험 전액 지원, 해외 진출 한국기업 취업 정보 제공 등을 통한 체계적인 유학생 지원으로 유치·관리 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인증대학의 정보는 재외공관에 제공돼 한국 유학을 원하는 외국인에게 안내된다. 또 유학생 장학사업(GKS) 참여 자격 제공, 각종 대학 재정 지원 사업 연계, 외국인 유학생 출입국 심사 완화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번 결과는 그 동안 우리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을 양적·질적으로 충실하게 관리한 덕분이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가장 유학하기 좋은 대학 만들기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중국을 비롯하여 미국, 호주, 일본, 태국 등 교류 국가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캠퍼스로 우뚝 설 계획이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는 해외 교류를 많이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외 교류가 학교는 물론 학생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달라.
 
▶우리 대학은 2003년부터 발 빠르게 국제화에 뛰어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국제 교류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0~2012년 교육부로부터 대학 국제화 지원사업인 '글로벌 허브 컬리지(Global Hub College)'에 선정돼 3년간 10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레이크워싱턴기술대학, 블룸필드대학 등과 손을 잡고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 대학 호텔조리계열 학생들과 레이크워싱턴기술대학 학생들이 상호 방문해 우의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우리 대학은 세계를 무대로 힘차게 꿈을 펼칠 학생들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겠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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