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를 위로 올려 묶는 것은 정신적 지향점을 높은 곳에 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체의 모든 부분에서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속도 차이로 인하여 두드러지는 부분이 있다.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이 그것이다. 신체의 성장이나 발달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자라니 관상학적인 해석이 상당히 필요한 부분이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이다. 생리적 대사 활동이라는 생물학적 해석은 현대 학문의 방식인데, 관상학적 해석은 기운의 흐름 차원에서 접근하고 해석한다. 대부분 건강 상태를 관찰할 때 많이 활용하지만 머리 스타일을 통한 기운의 해석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머리 결이나 색깔, 광택의 유무에서 건강이나 기타 컨디션을 파악할 수 있는데, 좋은 상태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결이 부드러워야하고 광택이 나는 상태가 좋은 상태임은 거듭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결이 거칠고 광택이 없거나 유연함이 없으면 건강, 운세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기운의 흐름 측면에서 관찰할 때 머리를 기르는 것은 자신의 의지력, 힘 등을 보여주게 된다. 삼손의 머리에서 힘이 나온다고 하는 이야기는 두루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사실 유무를 떠나서 상징성을 알 수 있는 예라고 하겠다. 지난 호 칼럼에서 사자 머리와 유사한 두발 형태를 가진 경우를 설명했는데, 다 덤벼도 좋다는 호전성(好戰性)을 상징한다고 다시 기억을 정리해도 좋다. 주로 퍼머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사자 머리는 묶지 않아도 사방으로 퍼지고 부풀려져 있는 모양이라 묶음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머리를 묶는다는 것은 일종의 통제를 만나는 것이라 절제의 요소나 외부적 관계 요소를 반영하는 것이다. 묶는 위치, 모양, 형태에 따라 상당한 기운 차이를 알 수 있는데, 세상과 어울리는 모양, 패턴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머리를 묶지 않는 것은 자신의 의지를 위주로 해서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머리를 짧게 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를 강한 뜻으로 통제하는 것과 같으니 군인, 스포츠맨, 승려의 머리를 떠올리면 자연 이해가 될 것이다.
 
머리를 묶는 패턴에 따라 그 사람이 가진 마음 자세와 의지를 알 수 있으니 원리를 잘 활용하여 보면 근황이나 최근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공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일 때 머리와 머리카락을 함께 싸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심리와 의지의 발현이 되는 모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여자의 경우 이성에 대한 기대나 관계, 생활환경 등을 상징하니 주로 이성이나 가족의 간섭 요소 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머리를 묶지 않고 있는 것은 간섭을 떠나 주체적 삶을 추구하거나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묶는 경우 위치도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데 높이 묶을수록 이상적인 것, 수준이 높은 것을 추구하고 낮게 묶을수록 현실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왕관의 위치를 떠올린다면 추구성과 지향하는 모양을 유추하기 쉬울 것이다. 이상적인 것이면서 화려함을 극도로 추구하게 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주들이 머리에 쓰는 작은 왕관인 티아라를 떠올려 보면 그 지향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좌우로 치우진 것은 생각의 편향성이나 독특한 기호가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좌우로 나누어지거나 여러 갈래로 묶여 있으면 자신이 간섭받는 인자가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해석의 융통성을 발휘하여 잘 관찰하면 독심술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세상과 잘 어울리고 싶다면 머리를 단정히 하고 적당히 묶어보시라. 꼭 좋은 변화가 올지니.





박청화 청화학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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