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키우기 위해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의 '가온누리' 봉사단을 만들었다. 지난 2년 동안 지역아동센터와 농아인연합회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봉사단원들은 지난 1일 3·1절 95주년을 맞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3·1절 기념행사에 참가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우리는 미리 받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다양한 부대행사 참여를 통해 그날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독립기념관에 모인 사람들은 때로는 즐거운 표정으로, 때로는 엄숙한 얼굴로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가끔 독립기념관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며 3·1절의 참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기념행사를 마친 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마음에 남았다. 3·1절에 행사를 하고난 뒤 며칠이 지나면 선현들의 애국 정신은 잊혀지는 게 가장 아쉬웠다. 우리가 태극기를 보고 만지고 흔드는 일은 1년에 몇 번이나 될까. 태극기가 장롱에 처박혀 먼지에 쌓여있지는 않을까. 언론은 특정일에만 일제의 만행을 비판하며 부각시키는 게 아닐까.
 
이제 올바른 역사 인식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언론에서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일본에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 게 과연 어떤 이득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세계화 시대에 주체적이고 보다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역사 인식이 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단원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독립투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됐다. 다시는 이런 역사적인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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