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지역자활센터 남택주 센터장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을 다시 찾은 기분이다. " 지난달 26일 외동에서 개관한 김해통합자활센터를 바라보는 김해지역자활센터 남택주(44) 센터장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김해통합자활센터 개관
흩어졌던 자활기업·사업단 한자리에

 
인제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김해지역자활센터는 2008년 8월 문을 열었다. 그동안 독립된 건물이 없어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더부살이를 해 왔다. 그러던 중 시비 16억 원, 도비 1억 원 총 사업비 17억 원이 들어간 지상 4층 규모의 김해통합자활센터가 외동에 세워진 것이다. 김해지역자활센터는 통합센터를 수탁 운영한다. 이곳에는 김해지역자활센터 외에 돌봄지원센터, 청소방역사업단 등 자활기업과 자활근로사업단이 입주했다. 또 전산교육장, 강당 등 교육·공동체 형성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옥상에는 자활근로사업단인 영농사업단을 위한 텃밭이 조성돼 있다.
 
남 센터장은 "김해지역자활센터에서 관리하는 자활근로사업단과 자활기업은 그간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상호교류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해통합자활센터 개관을 통해 자활기업, 자활근로사업단 등이 함께 상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지역자활센터가 첫 출발할 때부터 실무자로 일했다. 2009년에 센터장이 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김해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자활근로사업, 자활공동체 지원사업,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은 물론 자활기업 창업·운영 지원 역할을 하는 단체다. 청소방역·간병·방문목욕·영농사업 등 9개의 자활근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제하우징, 김해늘푸른사람들, 인제베이커리, 김해돌봄지원센터, 행복한가게 등 자활기업과 사회적기업의 운영을 지원한다. 남 센터장은 "김해지역자활센터는 자활사업에 참여할 사람을 발굴한 뒤 스스로 일을 하며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지역자활센터는 김해통합자활센터 개관을 계기로 앞으로 더 다양한 영역에서 자활근로사업단을 발굴하고, 더 많은 자활기업과 사회적기업을 세워 운영할 예정이다. 남 센터장은 "'사람이 가치'라고 생각한다. 사람 속에 자본이 있다. 사람은 함께할 때 가치가 위대하다. 김해통합자활센터 설립을 계기로 김해지역자활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다시 점검하겠다. 김해지역자활센터를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남 센터장은 "김해지역자활센터가 투명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관심과 감시를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과 자활센터의 잦은 접촉이 필요하다. 지역의 부녀회, 청년회 등 지역 공동체 단체가 김해통합자활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빵 만들기, 케익 강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