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학교 법학과 졸업생 이미나 씨
인제대학교 법학과 졸업생 이미나(22) 씨가 최근 제3회 변호사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14세 때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이듬해 인제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이어 19세 때는 제주대학교 로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법학전문대학원에서 3년 간 공부하면 변호사 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15세 대학 입학, 19세에 로스쿨 진학
3년간 지독한 공부 끝 22세에 변호사
최선다해 노력한 것이 합격의 비결

 
이 씨는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성장해왔다. 그 과정에서 빈부 격차 등 불합리한 사회문제를 목격했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 이 씨가 대학교에 일찍 들어가게 된 것은 중학교 때 아버지가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웠기 때문이었다. 가장의 부재 탓에 대학에 조기 진학한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항상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자신을 믿으라"며 딸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씨는 합격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공부를 하며 '투(two) 독'을 수없이 되뇌었다고 한다. '투 독'은 고독과 지독이다. 외롭지만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고, 배우고, 느끼고 지독하게 공부하라는 말이다. 그는 "대학 시절 지도교수에게서 이 말을 들었다. 처음에는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변호사시험공부를 하면서 밤낮으로 '투 독'을 되뇌었다"면서 "어린 나이에 너무 힘들었지만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수험생활을 한 게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변호사의 꿈을 이룬 이 씨는 국제환경변호사를 꿈꾼다. 국내 변호사로서 민사·형사 등의 실무를 충분히 익힌 뒤 미국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미국 변호사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사람을 위해, 인권을 지키기 위해 변호사가 됐다. 현실을 보니 환경법을 전문으로 하는 환경전문변호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환경문제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입기도 한다. '사람을 위한다'는 당초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환경전문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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