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영화 '음란서생'과 드라마 '제3병원'에서 연기를 펼쳤고, 요즘 드라마 '갑동이'에서 열연하고 있는 배우 겸 탤런트 김민정의 형상을 살펴보자.
 
김민정은 일단 커다란 눈망울과 도톰한 입술이 눈에 띈다. 귀와 코가 기의 상태를 나타내준다면, 눈과 입술은 혈의 상태를 나타낸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와 혈이 다 필요하지만, 기의 운행을 위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혈의 운행을 위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주로 남자는 기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코가 발달되고, 여자는 혈을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입이 발달된다. 입이 크다는 것은 몸에서 필요로 하는 혈의 양이 많기 때문에 많이 먹어서 혈을 많이 만들어 내라는 의미가 있다.
 
눈과 입을 오장에 배속시키면 눈은 간, 입은 심장과 연결이 된다. 심장과 간은 인체의 전면부를 주관하기 때문에 심장과 간을 위주로 해서 생긴 형상은 몸통의 앞쪽이 발달하게 된다. 그래서 가슴과 배가 풍만해지기 쉽다. 귀와 코를 오장에 배속시켜보면 코는 폐, 귀는 신장과 연결 되며, 폐와 신장이 인체의 후면부를 주관하기 때문에 이런 형상은 몸통의 뒤쪽이 발달하게 되며, 대체로 키가 큰 편이다.
 
김민정은 얼굴도 동그란 계란형이고 눈썹도 진하다. 계란형의 얼굴을 혈과(血科)라고 하며, 눈썹도 혈이 풍부해야 진하게 발달 한다. 그래서 김민정의 얼굴 특징은 대부분 혈을 위주로해서 된 형상이다. 이런 형상들은 혈을 너무 많이 써먹어서 혈이 부족해지거나, 혈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어혈증이 잘 생긴다.
 
김민정은 몇 년전 어깨의 석회화건염으로 고생하다가 드라마 촬영 도중에 하차한 적이 있다. 석회화건염은 팔을 들어올리고 어깨를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라는 힘줄 안에 석회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 병이 생기면 팔을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생기기며, 야간에 잠을 자려고 누워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가 없다. 석회화건염이 생기는 원인은 현대의학에서도 아직 잘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서 산소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 병의 원인을 어혈로 보는데, 어혈이 있으면 통증부위가 한군데 고정되어서 잘 돌아다니질 않으며, 찌르듯이 아픈 통증과 밤에 더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풍한습(風寒濕) 이라는 외부의 나쁜 기운에 상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막혀서 생긴 기체(氣滯)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참고로 풍한습은 신경통과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병이 특정 형상에게 더 잘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어혈이 잘 생길 수 있는 소지를 가진 김민정의 형상을 고려해 볼 때, 어혈이 원인이 된 어깨통증으로 생각된다.
 
석회화건염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3~20%에서 관찰되며, 대부분의 석회는 몸에서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수술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석회가 생긴 회전근개의 힘줄과 주변 근육들이 함께 굳어버리기 때문에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한방치료로는 어깨 관절의 힘줄과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침치료와 한약치료가 효과적이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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