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윤 김해청소년가족상담센터 소장
첫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찬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날 무렵부터 기형이 아닐까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이때 대체적으로 부모들은 자녀가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를 제대로 갖춘 채 튼튼하게만 태어나기를 바란다. 부모는 갓 태어난 아이를 만나면서 환희를 만끽하고, 그동안 없던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자신이 아무것도 못하거나 바보소리를 듣기 위해 세상에 태어나는 아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특징과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모두 사랑하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표현해 낼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또 자기만의 영혼과 꿈을 가진 독립된 인간으로 태어난다. 이를 존중해 준다면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며 훌륭한 삶을 살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자라면서 부모의 뜻대로 살기를 싫어했고, 부모의 말에 반항했던 것처럼 아이들 역시 우리 뜻대로 자라주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이나 기준, 가치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다면 아이들의 발목을 잡아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잠재력을 지지고 있다.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충분히 많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자신의 능력대로 성취해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도전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최고의 칭찬은 '존재'에 대한 칭찬이라고 한다. 오늘 아이들에게 "네가 있어 정말 좋다", "사랑해"라며 존재에 대한 칭찬을 해보자. 부모는 자녀의 성취보다는 자녀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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