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가게에 들어서니 멸치 냄새가 구수하고 은근하다. 홀로 음식을 준비하는 푸근한 외모의 아주머니를 보니 어린 시절 엄마 손 잡고 따라다녔던 시장 풍경이 생각난다. '놀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에 시장 구경은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시장 골목을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어느새 다리가 아파오고 허기가 밀려온다. 엄마는 "그럴 거면 뭐하러 따라왔느냐&
카페 같은 분위기 물씬 삼계동 '홍두깨'전라도 고창산 생바지락 국물 일품수제 생돈가스·땡초바지락전 곁메뉴도사실 칼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후배들이 바지락 칼국수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을 때만 하더라도 다른 음식을 먹어야지 생각했을 정도였다. 실제로 칼국수 말고 돈가스와 만두를 주문해서 먹기도 했다. 그렇게 처음 '홍
율하신도시 2층 간판 '율하갈비탕'호주산 갈비살과 갈비탕 부드럽고 든든특별메뉴 '매갈까스'는 2%의 부족함'매갈까스'라고 들어 보셨나요? 매운갈비찜과 치즈돈가스를 합쳐 만든 합성어입니다. 지인의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본 후 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궁금증이 많으면 먹고 싶은 것도 많다 했죠. 최초 제보자를 앞장세워 장유 율하
내동 '설빙' 특미 빙수 부드럽고 달콤바삭하고 쫀득한 인절미 토스트와 절묘장유점도 오픈해 가족 디저트 카페 인기엊그제, 부산 서면에 가면 들르던 곳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지난해엔 한창 좋았던 그곳의 인기가 최근 떨어졌는지 금요일 붐비는 시간에도 가게가 썰렁하고…. 무언가 유행이 식어서 맛도 덜한 것만 같았어요. 절대 영원한 건 없는 것 같
진영갈비 명성 못잖은 '석화식육식당'기름장·쌈장·비법장으로 맛 업그레이드생삼겹·생목살 사용 돼지통양념도 '엄지'얼마 전 지인과 함께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진영을 거치게 됐다. 늘 그렇듯 진영 하면 갈비였다. 즐겨 찾는 갈비집에 들렀다. 하지만 '매스컴을 타버린' 그 집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음
오리진흙구이 전문점 진영 '황토성'바삭한 겉·촉촉한 육질에 눈과 입 호사한약재·찹쌀·씨앗 가득 영양찰밥 일품훈제·옻오리·묵은지오리찜 등 다양결혼하고 처음 맞은 남편의 생일. 사위의 첫 생일은 장모가 챙기는 거라며 엄마가 같이 밥을 먹자고 연락을 해오셨다. 씨암탉 한 마리 덥석 잡아서 직접 요
지내동 소담한 음식점 '다해생선구이'팔뚝만한 간고등어 구이와 흑미밥 군침구수한 된장찌개에 깔끔한 밑반찬 정갈주촌을 빠져나와 부산으로 향하던 중 마침 점심때도 가까웠고 다리 하나만 건너면 부산이라 김해 서남다리 앞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공장과 주택가 사이에서 요리조리 식당을 찾기 위해 지내동을 몇 바퀴 돌다보니 작은 음식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부원동 닭발골목에서 유명한 '부원닭발'메인 메뉴보다 입맛 당기게 하는 곰장어각종 야채와 매운 양념 어우러져 "딱이네"한해가 가는 마지막날 저녁, 급하게 무언가를 찾았어요. 그것은 곰장어! 못먹는 음식이 많은 편임에도 곰장어와 알탕을 좋아해요^^. 아마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니라서 더 그런가 봐요. 가끔 먹으면 맛있는 음식. 부산의 부전동
산지 덕장 가진 외동 '구룡포횟집'갖은 채소와 비린내 없는 쫀득한 과메기달콤새콤 초장과 어울려 겨울 진미나의 입맛을 얘기하자면, 사실 어린이의 기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달고 먹기 좋은 음식만 편애를 한다. 비릿하거나 거부감이 드는 음식은 즐기지 않는다. 블로그 포스트에서도 횟집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런데도 겨울이 오면 꼭 찾아먹는
외동 축협 삼거리 '임가푸짐한해물찜'감칠맛 양념과 혼연일체된 닭고기 풍성각종 해물과 어우러진 해물찜닭도 일미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집으로 향하는 저녁. 이집 저집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를 맡으며 '오늘 이 집은 카레구나, 오늘 저 집은 김치찌개구나' 하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빨라진 적이 있지 않은가. 그러다 문득 어떤 음식 냄새에 불현듯 잊고 있던
주촌 국도변에 덩그러니 있는 '황금룡'도기 그릇에 넘칠 듯한 해물과 벌건 국물볶짬·볶음밥·짜장면 등도 "바로 이맛"회사에서 외근이 잦은 직책을 맡고 있는 탓에 끼니를 놓치는 일이 많고 혼자 식사를 해야 할 경우도 허다합니다. 운 좋게 거래처 식사 시간에 맞추는 날이면 별 고민 없이 한 끼를 해결하지만, 그렇지
아담하고 정겨운 구산동 '폴수제돈가스'제주산 돼지 등심으로 두툼하게 튀겨다양한 일식 돈가스 메뉴도 즐길 수 있어이따금 일식 돈가스 말고 옛날 돈가스가 생각나는 날이 있어요.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부산 남포동 경양식집에서 먹던 그 맛. 소스가 곁들여진 돈가스와 접시에 담긴 밥, 크림스프. 그 밥을 포크로 꼭꼭 눌러 먹던 게 한 편의 추억 같아요. 구산동
장유 율하 '참맛있는스테이크하우스'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겸비해 인기몰이재료 넉넉한 파스타와 리조또도 일품2012년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 그런데 이 남자, 예약해둔 레스토랑도 없고, 근사하게 무엇인가를 할 생각이 없다. 이런 남자와 계속 함께 해도 괜찮을지 머리도 마음도 복잡했는데…. (번듯한 레스토랑에 눈치빠르게 예약을 척
외동 '조방낙지' 알싸하고 독특한 메뉴냄비에 콩나물·낙지·새우·양념 범벅이마엔 땀방울 … 중독성 강한 매운 맛추운 날씨에 외투와 마스크로 방한을 단단히 하고 1시간 가량 자전거를 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속옷까지 흠뻑 젖었더군요. 그렇게 주말 운동을 마치고 개운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컨디
부원동 직장인에 소문난 '초가순두부집'팔팔 끓는 뚝배기에 순두부와 재료 가득묵은지와 찰떡궁합 이뤄 밥 한공기 뚝딱14년 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 부원동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부원동 하면 추억이 많이 떠오른다. 맛집이 많다는 기억도 항상 남아 있다. 점심시간이면 거의 이 동네 식당을 섭렵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요즘도 출장으로 한 번씩 부원동에
부산 남포동 주말 문전성시 '호떡 11번가'평일엔 장유 부영8단지 상가에서 '지글'호떡 위해 외식경영자 과정까지 수료매콤 달콤 떡볶이·설탕옷 핫도그도 옛맛싸늘하게 코끝이 시린 계절이 왔습니다. 시원한 밀면이 좋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절기가 또 바뀌고 있네요. 얼마 전 시내에 나갔더니 호떡, 붕어빵, 어묵 같이 겨울을 기다려 온
부산 남포동과 청사포에서부터 인기아담한 삼계 '멜리타커피' 구산동 이전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독일식 인테리어여행을 다녀온 뒤, 이곳부터 달려갔어요. 늦여름, 삼계동에서 아담하게 운영되던 '멜리타커피'가 구산동에서 예쁘게 새로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원래 부산 남포동에서부터 인기였고, 디아트카페가 청사포에 오픈했을 때도 인테리어가 예쁘고 커피
장유 율하 '김씨화덕' 주요 메뉴 인기나폴리식 똔다피자도 화덕구이 제맛해물크림·토마토소스 파스타 기본 충실빅볼 샐러드 발사믹 드레싱과 치즈 조화김해에는 화덕피자에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더니 이제는 정말 많아졌다. 그 중 손에 꼽을 만큼 맛있는 집이 장유 율하에 있는
율하에 있는 조개구이 전문점 '머구리'키조개·대합·가리비·소라·왕새우 …조개육수에 삶듯 구워 양념장과 환상조개구이 하면 퍼뜩 생각나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의 청사포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족끼리 외식을 자주 가던 곳이었다. 한때 조개구이에 반해 부산의 청사포와 미포, 진해의 용원 등
즉석에서 손으로 직접 만드는 '만리향'찐만두의 자리 넘볼만큼 바삭한 군만두세월 지나도 변치 않는 맛과 합리적 가격만두는 떡국이나 국수와 같이 쉽게 먹을 수 있는 대중음식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특별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현재 중화권은 물론이고 유럽에까지 전파돼 다양한 형태의 만두가 존재합니다. 지금 우리의 만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속 재료로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