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인준 신임 인제대 총장.
지난 5일 제6대 총장으로 최종 결정
다양한 보직 경험 등 변화 추동 큰 기대

차인준(62·약리학교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인제대 제6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재정 건전화, 소통 활성화 등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가 '위기의 인제호'를 구하는 선장이 되기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제대는 "법인이사회에서 차 교수가 제6대 총장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법인이사회에는 차 교수와 함께 백수경 보건대학원 교수가 총장 후보로 올라 경쟁을 벌였다. 차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까지다.

차 총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32년간 인제대에 근무하면서 기획실장과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대학원장을 거쳐 특별자문위원을 맡았다. 

차 총장은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교육과 연구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산학협력 활동을 펼쳐 인제대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 총장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교수, 교직원, 학생 등 인제대 가족 사이에서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구성원들은 무엇보다 새 총장 선출이 지금까지 인제대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데에 주목한다. 이번 총장 선출은 재단의 일방적 지명이 아니라, 총장 초빙 공고를 통해 총장 후보자를 공개모집한 뒤 공청회를 여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차 총장이 30여 년 동안 인제대에 근무하면서 재단은 물론 교수 및 교직원들과 신뢰를 두텁게 쌓아두었다는 점도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B 교수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차 총장 선출 이후 학교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차 총장은 인제대에서 교수로 32년 간 일했으며 다양한 보직을 맡아 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점을 학교 구성원들에게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 총장은 권위적이지 않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누구에게 일을 시키기보다는 스스로 추진해나가는 유형이다. 대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 교수는 "지난 3월 취임한 이혁상 재단이사장도 차 총장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재단은 백병원 경영에만 집중하고, 학교 경영은 차 총장에게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김해뉴스 /김명규 기자 kmk@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