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장병문 교장
분성고 근무 장병문 교장 지난 1일 취임
전인교육·입시전략 선정기준 '최적' 평가
"좋은 능력 좋은 데 쓰는 인성교육 강조"

지난 1일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에 장병문 교장이 새로 취임했다. 그는 올해 분성여고에서 처음 실시한 교장 공모에서 발탁됐다. 장 교장을 만나 앞으로 학교 발전에 대한 복안을 들어봤다.
 
먼저 분성여고 교장 공모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장 교장은 "분성여고 옆에 있는 분성고등학교에서 5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분성여고 설립 과정 등 많은 것을 지켜 봤다. 또 분성여고 학사 업무를 1년 동안 보면서 첫 입학교육 과정을 짜기도 했다. 다른 학교에서도 공모가 실시됐지만 분성여고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번 다른 학교 공모에서 떨어진 적도 있었고 기권한 적도 있었다. 장학사로 5년 근무하고 교사 경험을 살리니 공모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평소 학교 근무 때 하던대로 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이 교사의 관심 속에 자라도록 많이 노력해야 하겠다"며 웃었다.
 
분성여고 교장 공모는 7월 3~14일까지 두 차례 공모 기간을 거쳐 실시됐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고, 전인교육은 물론 최적의 입시전략을 만들어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선정 기준이었다. 학부모 평가단의 1차 서류심사에서 3명이 발탁됐지만 경남도교육청 보고 후에 2명으로 추려졌다. 이어 교육감이 최종 합격자를 선정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공모제여서 분성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 장 교장은 부임 후 다양한 방면에서 학생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이고 학생들에게 애정을 보여 학생들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그는 "기대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약간 부담스럽다. 혁명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혁명보다는 하나씩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싶다. 한꺼번에 변화를 시도하면 학생들과 교사들이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 교장은 "학생들에게 있어 공부보다는 인성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인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학생은 자신의 비전을 더 크게 만들지 못한다. 또 좋은 능력을 좋은 곳에 쓰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학생들이 더 큰 그릇을 가진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며 인성을 강조했다.
 
분성여고 2학년 박란화 학생은 "교장 선생님은 무섭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교장 선생님을 쳐다보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새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 걱정을 많이 하고 새로운 면을 많이 보여줘 생각이 바뀌었다. 올해는 교장 선생님을 더 자주 만날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든다"며 웃었다.

김해뉴스 유소희 청소년 기자 분성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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