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 4년차인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선언이 과연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를 놓고 각 후보 진영의 대응이 빨라졌다.
 
<김해뉴스>의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9.5%인데 비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6%로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평가는 30대(65.4%)와 40대(59.4%)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고, 긍정적인 평가는 50대(50.4%)와 60대 이상(61.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정적 평가는 주경제활동 계층인 화이트칼라(65.7%)와 블루칼라(64.0%), 자영업자(62.0%)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지역적으로도 부정적 평가가 진영읍(65.4%)과 장유면(51.8%), 내외동(49.0%) 등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긍정적 평가는 주촌면(51.4%)과 진례면(48.8%), 한림면(47.2%) 등에서 높게 나타나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서는 '반대(45.1%)가 '찬성(33.4%)'보다 높게 나왔으며, '무응답'은 21.6%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은 남성(50.4%)이 여성(39.7%)보다 높게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52.3%로 가장 높았으며 40대(50.1%)와 50대(42.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칠산서부동(55.1%)과 진영읍(53.5%)에서 신공항 백지화를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가 이번 보궐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야당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46.8%)이 '여당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14.7%)이라는 의견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모른다'거나 '무응답'도 38.5%에 달했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야당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내외동과 진영읍, 장유면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유권자들의 의견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존 보수 성향의 언론과 정치인들도 정부 여당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데다, 신공항 건설 후보지였던 부산과 경남은 물론,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의 상실감이 예상 밖으로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해을 보궐선거의 경우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밀양 신공항건설보다 기존 김해공항 확장 안을 주장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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