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가 되는 날이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해뉴스>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2.4%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 분위기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중 6%는 '매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46.4%는 '어는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권자 두 명 중 한 명이 이번 선거가 노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의 영향권 아래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30대(55.2%)와 40대(58.8%)들이 특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29.5%)이라거나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8.7%)이라는 응답도 38.2%에 달했다. 20대 이하(43.6%) 젊은 계층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이 비교적 많이 나왔다.
 
한편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갈라졌던 '친노' 인사들 간 분열과 야권의 앙금이 여전해 노풍의 영향력이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를 중심으로 한 친노그룹은 자신들이 지원한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하자 손을 놓고 있고, 참여당측은 이들에게 '구(舊)친노'라는 이름까지 붙여놓고 있다. 또 일부에선 민주당과 '구친노계열' 사람들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참여당의 원내 입성을 바라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측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참여당에 질려버렸다"면서 "노무현 정신은 중요한 순간에 자기희생을 택하는 것이지만, 국민참여당은 자기이익만을 고집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