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국민참여당 이봉수(42.5%) 후보와 한나라당 김태호(37.7%)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김해을 선거구의 전체 유권자 21만여 명 중 14만5천여 명(69.3%)이 거주하고 있는 장유면과 내외동 등 신도시지역의 표심이 이번 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도시 거주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표차가 더 벌어질 수도, 역전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후보와 이 후보가 나란히 장유에 선거사무소를 차린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봉수 후보는 장유면(44.5%)과 내외동(42.7%) 등의 신도시에서, 김태호 후보는 주촌면(45.8%)과 진례면(49.3%) 등 농촌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장유면과 내외동지역의 경우 비교적 30~40대 젊은층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며, 주촌이나 진례면의 경우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세력인 50~60대 노인층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거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두 후보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후보 지지도가 39.2%, 김 후보 지지도는 30.4%를 보였다. 또 하나는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이 많은 한림면의 경우 근소한 차이지만 이 후보의 지지도(38.6%)가 김 후보의 지지도(36.9%)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유력하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사무국장을 국민참여당이 나서 사실상 출마를 저지한 데 따른 주민들의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림면의 경우 진영과 인접한 곳인 데다, 최근 4대강 사업으로 주민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고 구제역 발발에 따른 정부의 대처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장유면의 경우 인근 창원이나 부산 등지로 출·퇴근하는 유권자들이 많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을 경우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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