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유람선 승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청소년들이 희망 풍선을 날리고 있다.
창원국동크루즈, 어린이 등 초청
유람선서 공연·풍선날리기 등 진행

"친구들과 함께 멋진 배도 타고 재미있는 공연도 관람했어요!"
 
유람선 운항업체인 창원국동크루즈는 지난달 30일 김해 등 경남의 소외계층 어린이·청소년 들을 초청해 '크루저 무료 승선행사'를 열었다. 창원국동크루즈, 마산어시장 상인회, ㈜문화와사람들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그동안 유람선(크루저)을 이용해 준 승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초청받은 소외계층 어린이·청소년 들은 총 600여 명.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경남지부가 나서 아동·청소년 들을 모았다. 김해의 행사 대행업체인 문화와사람들은 김해지역 아동 400여 명을 데리고 갔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제2부두에서 유람선에 탑승했다. 탑승 출입구에서는 마산어시장 상인회에서 나온 상인들이 참가 학생들에게 떡, 음료수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배는 오후 2시 부두를 떠났다. 이가영(10·내동) 양은 "태어나서 처음 배를 타 본다. 이렇게 큰 배가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바다 위에 떠있다니 신기하다"며 즐거워했다.
 
유람선에서는 퓨전국악팀의 국악 공연, 마술쇼, 변검술, 샌드아트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을 관람한 최진철(14·봉황동) 군은 "변검술 공연이 가장 재미있었다. TV에서만 보던 중국 공연을 배 안에서 볼 수 있어 신기했다"며 웃었다.
 
이날 공연의 사회는 김해동화구연협회 변정원 회장이 맡았다. 그는 "새해를 맞아 지역의 어린이·청소년 들을 위한 뜻 깊은 자리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뻤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지역의 아동들이 유람선을 타보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유람선은 돝섬, 마창대교, 막개도 등대, 남도 일대 등을 1시간 40분 동안 돌았다. 배가항해하는 동안 창원국동크루즈 관계자들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유람선은 오후 4시께 마산항 제2부두 근처로 돌아와 바다 위에 멈춰 섰다. 선원들은 어린이·청소년 들을 갑판 위로 올라오도록 했다. 새해를 맞아 '희망 풍선 날리기' 행사를 펼치기로 한 것이다. 학생들은 선원들이 나눠준 풍선을 하나씩 들고 갑판 위에서 새해 소망을 빌었다. 김나영(13·내동) 양은 "새해에 중학교에 입학한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새해 바람을 밝혔다. 정민선(10·삼방동) 양은 "다음에는 엄마랑 꼭 배를 타고 싶다. 엄마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방긋 웃었다.
 
선원들의 신호에 따라 어린이·청소년 들은 일제히 희망 풍선을 바람에 날려 보냈다. 행사 참가자들은 모두 "와" 하는 탄성을 지르며 힘차게 박수를 쳤다.
 
행사를 총괄한 창원국동크루즈 김형태 총괄이사는 "이처럼 뜻깊은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 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하늘에 떠오르는 풍선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미소처럼 새해에는 밝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월 취항한 창원국동크루즈의 유람선은 총중량 747t, 전장 53m, 3층 규모의 배로 총 799명을 태울 수 있다. 1층 공연장, 2층 연회장, 3층 VIP룸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실에서는 선상 회의, 돌잔치,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다. 창원국동크루즈 문의/1899-4759

창원=김명규 기자 k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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