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나라당도 정부도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경남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27일 당선 확정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국무총리에서 낙마한 뒤 절치부심 재기를 노렸던 김 당선자는 "저의 진심을 받아들여 주신 김해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김해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노풍'의 진원지인 김해에서 야권 단일후보에 맞서 홀로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나홀로 유세'를 통해 당선된 김 당선자는 무엇보다 지역 현안 해결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부영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문제와 제2창원터널의 조속한 개통, 진영읍 구도심 낙후문제 해결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많은 현안이 있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우선순위를 따져 처리해 김해를 명품 도시로 만드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야권 단일후보를 상대로 한 초반 열세를 뒤집을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김해의 대표 얼굴과 김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뽑는 성격의 선거였다"면서 "그런 점에서 재선 도지사로 일한 경험이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낙선한 후보를 지지한 절반의 민심을 포용할 복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 당선자는 "시민들의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으나 지역발전을 위해 걱정하는 것은 같은 마음이라 믿는다"면서 "이런 마음을 한 데 묶어 나가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1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김 당선자는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좋은 집을 짓기 위해 대들보를 놓는다는 심정으로 명품도시 김해를 만들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데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행보를 묻자 김 당선자는 "김해 시민의 신뢰와 믿음을 받을 수 없으면 나의 꿈과 미래도 없다"면서 "김해의 꿈이 곧 나의 꿈"이라며 당분간 지역 현안 해결에 전념할 것임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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