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주기를 맞아 치러진 '고유제'에 참석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최근 치러진 '4·27 재보궐선거' 결과 등 현안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수 사무국장과 김정호 ㈜봉하마을 대표 등도 참석했다.

다음은 '김해을' 단일화에 앞장섰던 문재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김해을 보궐선거를 어떻게 평가하나.
 
▶이명박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경고를 보내는 한편, 남은 기간 동안 잘하라는 질책으로 봐야 한다. 김해지역만을 놓고 보면 여러모로 아쉽다. 그런 만큼 결과를 분석해서 내년 대선과 총선 때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문제점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선거에 패배한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대표는 더더욱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본다. 김해 선거의 패배는 누구의 책임이나 잘못이 아니라, 후보단일화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한 야권 단일화 통합 방안은
 
▶가장 완벽한 방식은 당끼리의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정당에서 활동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다. 야권 전체의 통합이 쉽지 않다면 차선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부분통합이나 통합에 준하는 정치연합 등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것이다. 김해에서 단일화에 나서는 건 국민들의 절대적 명령이고 요구인데 '친노'진영이라 불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내년 대선출마를 권유받고 있지 않는가.
 
▶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권유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분들은 정치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정치 밖에서 지금과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 지금까지 재단에서 하는 일도 정치적이기는 한 것이다. 과거에 민주화운동·시민운동·사회운동 전부다 크게 보면 정치적 일이다. 지금 노무현재단이 하고 있는 것도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이어서 정치적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김해시청 대강당에서 처음으로 외부강연을 했는데, 앞으로 계획은.
 
▶김해시 공무원 노조 강연은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한 건 아니다. 노동절을 기념해서, 4·27 보궐선거 전부터 일정이 잡혀 있었다. 현재로서는 외부행보에 대해 뭐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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