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장유대성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사랑,해 빨간 밥차' 무료 급식을 돕고 있다.

"빨간 밥차로 사랑을 나눠 드립니다."
 
김해에서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무료 급식차량인 '사랑,해 빨간 밥차'가 운영된다. 지난 6일 오전 11시 장유대성교회(한재엽 담임목사) 주관으로 '사랑,해 빨간 밥차' 발대식이 장유 중앙광장공원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공보 천영호 지사장과 장종철 지역사회봉사원장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한재엽 담임목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200여 명의 저소득 계층과 노인들에게 밥차를 이용한 무료급식이 이뤄졌다. 더불어 양태순 무용단의 상고무와 부채춤 축하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한재엽(60) 담임목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장유 롯데마트 앞 중앙공원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에 무료 급식 밥차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랑,해 빨간 밥차를 통해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고 소외계층과 노인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24일부터는 진영대성교회에서도 매주 화요일 밥차가 운영된다.
 
'사랑,해 빨간 밥차' 운영사업은 후원사인 비씨카드사에서 2005년 기획한 급식지원사업으로 '사랑,해'는 '사랑'과 '희망'을 상징하는 '해'를 합성한 단어로 사람의 가슴 속에 사랑과 희망의 해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 밥차는 1억 5천만 원 상당의 5t 특장 개조 차량으로 취사, 급수시설 등을 갖춰 1시간 안에 600인 이상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비씨카드사는 빨간 밥차를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사랑,해 빨간 밥차'를 지원하고 있다.
 
장유대성교회는 비씨카드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밥차 운영계획서를 심사 받았으며, 타 지역 자원봉사단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사랑,해 빨간 밥차' 운영단체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로써 장유대성교회는 지원된 '사랑,해 빨간 밥차' 운영을 통해 주 2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상 급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6일 발대식에 참여해 식사를 한 김정식(72) 씨는 "김해에서 밥차를 통해 무상급식을 해주는 곳이 생기니 노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며 "무엇보다 급식소에 오니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노인들을 만날 수 있어 앞으로 계속 찾을 생각이다"며 기쁜 심정을 전했다.
 
'빨간 밥차' 운영 총무인 정명관(55) 장유대성교회 집사는 밥차 운영 방식을 배우기 위해 서울과 부산 지역의 밥차 급식소로 견학을 다녀왔다고 한다. 정집사는 "김해지역의 다른 자원봉사기관이나 단체에서 밥차를 요청하면 얼마든지 대여해 줄 생각"이라며 "부식 지원이나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밥차 운영에 참여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유대성교회는 현재 주 2회 무료급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개인 및 단체의 후원을 받게 된다면 앞으로 운영 일수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체적으로 자선바자회를 개최해 '사랑,해 빨간 밥차'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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