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김해를 찾은 '걷기 전도사' 정두철 씨가 바르게 걷기 운동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바른 자세로 잘 걷기만 해도 현대인들이 고통받는 여러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일 김해시 외동 한성빌딩 6층에는 '걷기 전도사'로 불리는 정두철(45) 씨가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수 년 간 1만 회가 넘는 강연을 벌여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가 김해를 찾은 것이다. 김해에도 올바른 걷기 운동을 보급하겠다는 정 씨의 열정은, 6명에 불과한 수강생 앞에서도 멈출 줄 몰랐다.
 
정 씨는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소화불량, 만성피로 등 여러가지 근골격계 질병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이어 "척추질환,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침, 뜸, 추나요법 등 척추교정 시술을 받는 경우 시술 당시에는 좋아지다가 나중엔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면서 "그 이유는 자기 스스로 하는 운동의 부족함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적절하고 꾸준한 운동과 병행하지 않는 시술의 효과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 교회에서 4년 간 전도사를 역임한 성직자 출신의 정 씨가 걷기 운동 전도사로 변신한 데는 개인적인 투병 경험이 큰 계기가 됐다. 30대 초반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겪으면서 척추를 바로 잡아야 통증이 없어진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이후 그는 수술이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숙련된 손 기술로 뼈를 교정하는 카이로프랙틱에 심취했다.
 
그러나 카이로프랙틱의 효과 역시 잠시뿐이었다. 시술로 비뚤어졌던 골격이 일시적으로 제자리를 찾아 통증이 사라졌지만, 시간이 지나자 통증은 수시로 재발했다. 골격을 지탱해 줄 근육이 약한 데다 나쁜 자세가 교정되지 않아 뼈가 다시 어긋나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정 씨는 "결국 운동을 통해 척추를 지탱해주는 등 근육과 다리 근육을 강화하지 못한 것이 재발의 원인이었다"고 결론 짓고 적당한 운동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 씨가 강조하는 것이 걷기 운동, 그 중에서도 SNPE 바른자세 걷기 운동이다. SNPE 바른자세 걷기 운동은 경기대 최중기 교수가 개발한 운동방법으로 근골격계 통증에 특히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년 간의 임상운동 결과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치료와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정 씨는 "몇 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장인어른을 SNPE 걷기 운동 방법을 사용해 재활시켰는데 놀랍도록 효과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 SNPE 걷기 운동 보급에 더욱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NPE 걷기 운동은 중·고등학교 특별활동(CA) 시간에 자세교정 운동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주민자치센터, 문화센터 등에서도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 또 기업체들로 직장인을 위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운동법으로 매주 지도자를 초빙해 교육하고 있다.
 
정 씨 역시 6년 전 SNPE 바른자세 걷기 강사 자격증을 획득한 후 전국의 보건소, 복지회관, 경로당 등으로 초청 강연을 다니고 있다. 정 씨는 "많게는 하루 6차례 강연을 한 적도 있다"면서 "김해에도 SNPE 운동이 보급돼 시민들의 건강이 향상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특히 정 씨는 걷기 운동 초보자들에 대해 "몸의 무게 중심을 뒤에 두고 발바닥과 발가락 전체를 차례대로 굴리면서 걷는 바른 습관을 익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자연스럽게 바른 걷기 자세를 유도해주는 SNPE 걷기 운동 전용 신발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이용하면 좋다"고 권유했다.
 
김해시민들이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 사람 수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는 약속을 끝으로 정 씨는 강의를 마쳤다. 문의/SNPE 김해센터 055)-375-6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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