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난 21일 김해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시·군의 현안을 청취하여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도정 보고 및 도민들과의 대화의 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해뉴스>는 이날 김 도지사와 인터뷰를 갖고 김해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우선 추진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진례에서 창원을 잇는 비음산 터널 건설 문제를 꺼냈다. 현재 김해에서 창원으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이 이 공사가 늦어져 상시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김 지사는 "2006년 김해시에서 추진한 비음산 터널 개설 사업은 창원시와의 업무조율 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에 애로가 있어 도에서 사업을 맡게 되었다"며 "지난해 12월 '광역도로망 기본계획 용역'을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하여 사업 경제성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교통정체 문제 해소를 위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측에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토록 하고 경남도와 김해시, 창원시가 현재 협의를 통해 준공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사업' 구간에 포함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동면 매리 지역(7~8공구) 문제에 대해 김 지사는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지방선거 기간부터 지금까지 수 차례 지역주민들을 찾아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 이 문제에 대해 도 차원의 용역이 완료돼 낙동강 특위에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용역결과와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국토부에 재검토를 의뢰해 두었다"고 말했다.

구제역 매몰지 안전 식수 공급에 만전
김해유통관광단지 개발이익 환원 검토

구제역 매몰지가 분포되어 있는 주촌·한림면의 지하수 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월에 환경부로부터 지방상수도 확충사업비 지원을 건의해서 주촌에는 6억여 원을 들여 지난 6월부터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으며 각 가정에서 부담하던 개인급수관 연결 설치비 약 100만 원을 상수도 공사 사업비로 전액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추가사업비 지원안이 7월경 확정될 예정이며 지역주민들의 불안해소와 안전한 식수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경남도가 소유한 김해 관광유통단지 부지가 롯데에 평당 300만 원이라는 헐값에 넘어간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김 지사는 "도에서 감정평가사 2인에게 감정을 의뢰해 평가한 사항으로 감정한 상세한 내용을 제출받아 현재 조사 중에 있다"며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사업에서 얻은 개발이익금의 일부를 환원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롯데가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하겠다"고 전했다.
 
김해의 6천500여 개 중소기업의 경영 정보와 자금난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김 지사는 "현재 주촌면 김해일반산업단지 내 1만3천200㎡에 건축 연면적 1만3천200㎡(지하 1층, 지상 5층)의 '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확정했다"며 "이 비즈니스센터의 역할은 행정지원, 금융지원, 기업보증, 회의, 전시, 홍보, 복지를 지원하는 것이며,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김해지역의 기업 활동 편익증진 및 기업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영남지역 유일한 야권 광역단체장으로 차기 대권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의 향후 정치적 목표를 물어 보았다. 그는 "남은 임기 4년 동안 도정에만 전념할 것이며 도정의 성공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경남을 한국이 추구해야 할 미래의 모범적인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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