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시행사인 부산~김해경전철(㈜(이하 BGL)과 김해시 관계자 등은 지난 달 28일 오후 2시 경전철 선로변에 위치한 경남 김해시 구산동 구지초등학교에서 학습권 침해 여부에 따른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 학교에서 현장점검이 이뤄진 것은 경전철 운행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시선이탈 등 학습권 침해 문제가 붉어졌기 때문이다. 이곳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경전철 운행으로 영어 듣기시험에 방해를 받았으며, 경전철이 지나갈 때마다 시선을 빼앗기는 등 학습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음방지 대안으로 방음벽을 설치하게 되면 기존 녹지공간이 사라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정서에 좋지 못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구지초등학교에서 측정한 소음치는 평균 60-65㏈ 사이로 학교주변 소음 기준치 초과 수치인 72㏈를 넘기지는 않았으나 최고 수치는 73-74㏈ 사이로 측정돼 부분적으로 소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GL 측은 지난달 중순 소음 민원이 제기된 지역 총 10곳에 자동으로 식물성 기름을 뿌려 소음을 줄이는 레일코팅시스템(RCS)를 설치한 바 있다. BGL측 관계자는 "소음으로 인해 수업에 방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이들 학교에 일정 주파수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주변 소음을 듣지 못하게 하거나 편한 소리로 변환하는 '사운드 마스킹' 장치 또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시 관계자도 "소음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경전철 개통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BGL 측에 개통 이후에도 계속 소음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