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퀘어 몰 앞 광장에 서 있는 대형 인형이 고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쇼핑몰·영화·금융·의료 한 곳에 모아
외부 이동 필요없는 ‘원스톱 멀티 몰’

1~2층 패션·잡화 젊은 브랜드 집결
식당 30여 개 모인 3층 식사 때 인기
극장, 피트니스센터에서 문화생활도

정기적 진행 ‘착한마켓’에 고객 눈길
손님 대접할 일 필요하면 호텔 이용


부산에서 김해로 들어오다 보면 부산김해경전철 부원역 앞에 높고 세련된 건물이 하나 서 있는 게 보인다. 아이스퀘어 몰이다. 아이스퀘어 몰이 들어서기 전의 이 일대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공간은 어느새 '김해'라고 하면 퍼뜩 떠오를 정도로 명물이 되어 있다.
 
아이스퀘어 몰은 2014년 5월에 개장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왼쪽에는 일반적인 사각형 형태의 5층짜리 건물이 서 있고, 오른쪽에는 뿔이 솟은 듯한 모양의 건물이 서 있다. 왼쪽 건물의 1~2층과 오른쪽 건물의 1~3층은 다양한 상점들이 배치돼 있는 쇼핑몰이다. 매장 수는 모두 260여 개다.
 

▲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는 1~3층 전경.

왼쪽 건물 3~5층에는 롯데시네마 영화관,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사우나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오른쪽 건물의 뿔 부분에 해당하는 4~10층은 메디컬센터와 오피스센터로 구분되어 있는데, 김경환내과의원, 인플란트 치과, 삼성화재 등이 입점해 있다. 뿔 사이의 4층 야외는 3층의 더파티 뷔페와 이어지는 더파티 웨딩홀이다.
 
아이스퀘어 몰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의식주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쇼핑몰'이란 개념이었다. 추상아 홍보 담당자는 "아이스퀘어 몰의 콘셉트는 '몰링 파라다이스'라고 할 수 있다. 쇼핑몰을 비롯해 시네마, 금융, 메디컬시설 등을 한 곳에 모아 고객들이 편안하고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원스톱 멀티 쇼핑몰'을 지향한다. 아이스퀘어 몰에 오면 다른 외부 공간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의식주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 한 양복가게가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의(衣)' 즉, 패션. 아이스퀘어 몰은 1~2층 두 개의 층을 할애해 패션과 패션 잡화를 다루고 있다. 10대부터 20~30대를 아우르는 고객층의 취향을 반영해 유니클로, 탑텐, GU#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부터 남성을 위한 크리스크리스티, 지오지아 등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젊은 브랜드들이 모였다. 2층에는 왼쪽으로 후아유, 로엠, 클루, 에블린 등 캐주얼, 여성복, 액세서리, 속옷이 한 데 모인 이랜드 복합관이 형성돼 있다. 원래 개별적인 공간을 하나의 공간을 터서 운영하기 때문에, 이랜드 복합관으로 들어서면 아이스퀘어 몰 안에 숨은 새로운 쇼핑몰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
 
브랜드뿐만이 아니다. 아이스퀘어 몰에서는 통칭 '보세' 매장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익숙한 브랜드 매장과 새로운 스타일의 보세 매장, 양쪽을 오가며 취향에 맞게 쇼핑을 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가을맞이 옷을 사기 위해 쇼핑을 하느라 배가 고파졌다면 아이스퀘어 몰 3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식(食)'을 책임지는 공간이다. 카페를 포함한 음식점 약 30여 개가 줄을 서서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뷔페를 비롯해 스시, 샤브샤브, 파스타, 수제 햄버거, 불고기 백반, 분식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그날 기분에 맞춰 음식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 점심시간을 맞아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어떤 식당 앞에는 벤치 같은 게 놓여 있기도 하다. 벤치를 가져다 둬야 할 만큼 기다리는 손님의 줄이 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담당자의 귀띔. 이달 중에 버거킹 매장도 문을 연다고 한다.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이스퀘어 몰에 갈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마지막으로 '주(住)'. 옷을 사고 밥을 먹었으면 이번엔 생활을 즐길 차례다. 먼저 왼쪽 건물로 가보자. 3층에 있는 롯데시네마 로비를 지나 더 안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운동, 사우나, 수영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아이스퀘어 호텔 피트니스 센터가 나온다.
 

▲ 젊은 연인들이 많이 몰리는 롯데시네마.

땀을 빼는 대신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롯데시네마 매표소로 가면 된다. 표를 끊고 4~5층으로 올라가 영화 상영 시각을 기다리면 된다. 이 시네마는 총 7개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왼쪽 건물에서 볼일이 끝났다면 오른쪽 동으로 넘어가 보자. 메디컬센터와 오피스센터가 있다. 각 센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내과나 치과 등 병원에 갈 일이 있을 때는 메디컬센터로, 금융과 관련된 볼 일이 있을 때는 오피스센터로 가면 된다. 메디컬센터와 오피스센터 사이에는 연결통로가 없으므로 두 센터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마지막으로, 두 센터 사이에 놓인 4층 옥상에는 더파티 웨딩홀이 있다. "여기에 웨딩홀이 있었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홀 두 개에 360여 석이 번듯하게 갖춰져 있다. 3층의 더파티 뷔페와 연계되기 때문에 식사가 괜찮다는 이유로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 아이스퀘어 몰에서 열린 마술쇼 장면.

장유에서 왔다는 이미성(17), 임연수(17) 양은 "캐주얼 브랜드가 많이 모여 있어 옷 구경을 하고, 동전 노래방에서 노래도 실컷 부르기 위해 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친구와 함께 온 구미정(27·여·구산동) 씨는 "점심을 먹고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왔다. 친구와 만날 때 식사와 영화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자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꽉 차 있음에도 요즘 아이스퀘어 몰은 고객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한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착한마켓'이 그것이다. 아이스퀘어 몰과 아이스퀘어호텔 사이에 있는 빈 지상 공간에서 김해 순수카페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모이는 마켓만 약 100여 개에 이른다. 아이스퀘어 몰에서도 매번 대 여섯 개 정도의 매장이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핸드메이드 상품, 중고 상품, 먹을거리 등 또 하나의 쇼핑몰이 열리는데, 입소문이 났는지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참, 경품 추첨도 진행한다. 운이 좋으면 쇼핑하러 가서 도리어 선물을 안고 올 수도 있다. 그리고 팔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김해 순수카페에서 참여 신청을 받고 있으니 참고하자.
 
한편, 아이스퀘어 몰에 힘을 실어주는 또 하나의 공간이 있다. 아이스퀘어 몰 왼쪽에 서 있는 아이스퀘어호텔이다. 지상 16층 규모로 181개의 객실 외에도 연회장과 콘서트홀 등이 마련돼 있다. 김해 유일의 별 다섯 개 특급호텔이다. 멀리서 온 손님을 대접하거나 숙박할 일이 있을 때,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할 때는 아이스퀘어 호텔을 이용하면 된다. 김해뉴스

전은영 프리랜서


▶아이스퀘어 몰 / 김해대로 2360(부원동 가락로삼거리). 부산김해경전철 부원역 앞. 장유1동주민센터·장유우체국·갑오마을·대우푸르지오6차에서 시내버스 21번 타고 금강병원 앞에서 내려 도보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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