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삼방시장 전경. 중기청의 '전통시장 경영혁신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앞으로 대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삼방시장, 중기청 지원사업 선정
상품 개발·디자인 개선 등 추진
지역 첫 ‘어린이 미니기차’ 운영


"전통시장에 자녀들과 함께 소풍 오셔서 미니 기차도 즐겨 보세요."
 
지난 3년 동안의 현대화 사업 덕분에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친 삼방전통시장이 이번에는 '소풍'을 개념으로 내세운 시장 육성 사업을 전개해 아예 하늘로 날아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삼방전통시장 상인회(회장 안오영)는 18일 "중소기업청이 지난 1월 전국의 전통시장들을 대상으로 '2016년 전통시장 경영혁신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했다. 김해에서는 유일하게 삼방전통시장이 선정됐다. 내년 2월 28일까지 국비 2억 4000만 원, 시비 2억 4000만 원 등 총 4억 8000만 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삼방전통시장은 1990년대 초 삼방동 667번지와 669번지 사이 골목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목시장이다. 시장 길이는 총 250m이며, 점포 77곳에서 상인 154명이 일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사업은 지역의 문화, 특산품 등과 연계해 관광, 쇼핑을 할 수 있는 명소로 키우는 '문화관광형 시장'과 시장에 맞는 특화환경을 조성하고 상품 개발, 서비스 개선 등의 역량을 강화하는 '골목형 시장'이었다. 삼방전통시장은 이 가운데 골목형 시장에 응모해 경남에서는 고성 공룡시장, 창원 봉복시장과 함께 선정됐다.
 
삼방전통시장은 '소풍'이란 개념을 앞세워 특화환경 조성, 상품·디자인 특화 지원, 교육·행사 등으로 골목형 시장 사업을 추진한다. 소풍이라는 개념에 맞게 대형 캐릭터 조형물과 포토존을 겸한 안내 구조물을 곳곳에 설치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시장 입구에 종합안내판도 설치하고, 전통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어린이 드럼통 미니기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테이크아웃형 특화상품을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소풍이라는 개념에 맞춰 솜사탕, 연탄불 달고나, 뻥튀기 등 추억의 먹거리도 개발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청춘 프리마켓’도 마련할 생각이다. 삼방시장 인근의 인제대, 김해대의 학생, 창업지원자 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시장 내부 건물에는 소풍을 주제로 한 벽화를 그리고, 캐릭터를 활용한 앞치마·조끼를 만들었으며, 점포별로 대표상품을 반영한 디자인 지도와 스카프를 제작하기로 했다. 가족 단위 고객을 모으기 위해 어린이 사생대회를 열고, 신규 고객 방문을 유도하는 소풍 축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보물찾기, 소풍도시락 경연대회 등 작은 부대행사들을 기획할 방침이다.
 
시장 상인들은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인 손미정(54·여) 씨는 "시장에 젊은 고객이 많아질 뿐 아니라 방문 고객들의 체류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작은 시장이 잘 돼야 지역경제가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 김혜선(35·여) 씨는 "주말에는 고객들이 인근 대형매장으로 가는 바람에 시장이 한산하다. 고객들로 북적이는 특색 있는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오영 회장은 "최근 3년 동안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바닥을 정비하는 등 시설, 경영 현대화 사업을 벌인 덕에 이용객이 증가하고 시장 매출액도 상승했다. 이번 골목형 사업이 완성되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영세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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