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이 저물어 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국가적 혼란 속에서 김해에서도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났다. 김맹곤 전 시장 구속, 삼계나전지구 특혜의혹 등 부정적인 뉴스가 많았지만 안동지구 재개발, 대동첨단산단 본격 추진 등 밝은 뉴스도 적지 않았다. <김해뉴스>가 병신년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더불어민주당, 김해 정치판 석권
더불어민주당이 김해 정치를 완벽하게 석권했다. 지난 4월 13일 동시에 치러진 김해갑·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와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모두 이겨 세 자리를 독식한 것이다.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완승한 곳은 김해가 유일하다.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을 틈타 김해시의회 의장, 부의장 자리도 차지했다.
 

2.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 개점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23일 문을 열었다. 신세계가 2010년 894억 원을 주고 태광실업으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지 6년 만의 일이었다. 시의회, 시민단체 등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반대했지만, 김해시는 유통상생협의회에서 신세계 건을 통과시키고 임시사용 승인도 내줬다.
 

3. 지역주택조합 난립 시민 피해 우려
김해에 지역주택조합이 난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설립인가를 받았던 지역주택조합은 7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3곳 8287가구에 이른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데다 공급 물량마저 넘쳐나고 있어 시민들의 재산 피해는 물론 과밀학급 등 심각한 학교 문제를 야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4. 김맹곤 전 김해시장, 부산에서 구속 재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던 김맹곤 전 김해시장이 부봉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27일 구속됐다. 김해는 역대 민선시장 3명이 모두 구속되는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게 됐다. 두 차례 공판이 진행돼 내년 상반기에 1심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5. 삼계나전, 시 도시계획위원회 통과
태광실업(회장 박연차)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뜨거웠던 삼계나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9월 9일 김해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태광실업은 앞으로 일부 행정절차만 더 거치면 삼계나전지구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시의회 일부와 환경단체 등에서 반대하고 있어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 밀양신공항 무산, 김해신공항 건립키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21일 밀양·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대신 김해공항을 '김해신공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김해공항에 활주로 1개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증가하는데다 김해 시내를 관통하게 돼 소음 피해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7. 대동산단 그린벨트 해제, 사업 추진 본격화
대동면 월촌리 일대 300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 10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대동첨단산업단지 사업이 지난 10월 13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 조건부 의결을 받았다. 2017년 착공, 2018년 상반기부터 단계별 입주, 2020년 상반기 사업 마무리 일정이 가능해졌다.

 
 

8. '슬럼화' 안동공단 투자선도지구 지정
안동공단의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가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됐다. 건폐율·용적률 완화,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 73종의 규제특례와 조세 감면, 국고보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동·서김해의 발전 불균형을 해소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 봉황동 유적지 발굴, 왕궁 가능성 높아져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금관가야의 왕궁터로 추정해 왔던 봉황동 유적지를 발굴한 결과 서민 계층의 주거지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유물, 가야 기와 등이 나왔다. 봉황동 유적지가 실제로 왕궁터였거나 지배계층의 주거지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 김해시, 난개발 해소 대책 마련 추진
김해시가 '난개발 정비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담당부서도 신설했다. 준산업단지 및 공장입지유도지구 지정, 개별공장 통합지침, 개발유도지구 지정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난개발 해결의 단초가 마련될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과 다른 형태의 난개발을 초래할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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