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카리노리터 쥬니어 앙상블 단원들이 7일 'DIY 콘서트'를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김해문화네트워크 ‘DIY 콘서트’
비용 부족 개인·단체 행사 지원
연말까지 매달 한 차례씩 진행



사회적협동조합 김해문화네트워크가 이달 말 출범을 앞두고 매월 첫째 주 화요일에 김해시민이 직접 만드는 'DIY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잇 유어셀프(Do it yourself)'의 약자인 DIY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만든다는 의미다. DIY 콘서트는 무대를 마련하지 못하거나 비용이 부족한 개인, 단체를 위해 무료로 행사를 기획해 주고 장소를 빌려주는 이벤트다. 한 팀이 긴 호흡으로 공연을 이끌어가는 것을 지양하고, 가능하면 다양한 사람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콘서트의 주제는 공연, 강연, 세미나 등 무궁무진하다. 김해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해문화네트워크는 7일 오후 7시 외동 '공간 EASY(이지)'에서 첫 DIY 콘서트로 '애니메이션 원곡(OST) 앙상블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무대는 오카리나 연주자 김은숙 씨와 오카노리터 쥬니어 앙상블의 애니메이션 OST 연주, 숲교육사회적협동조합 이한준 이사장의 플루트 연주로 꾸며졌다.
 
김해문화네트워크 준비위원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문화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했다. 시민 누구나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문화 저변 확대의 지름길"이라며 "사람들은 전문 예술자들의 공연에만 익숙해져 있다. DIY 콘서트는 시민들이 만드는 무대다. 한 사람이 긴 시간 공연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면 20분씩 무대를 진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한 시간짜리 공연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DIY 콘서트에서는 '협업'과 '역할'이 핵심어다. 김해문화네트워크 준비위원인 ㈔맥커뮤니티의 장원재 대표는 "김해문화네트워크 구성원인 아티스트들은 서로의 재능을 공유하며 콘서트를 기획한다. 작아진 비용 부담 덕분에 무료공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해문화네트워크는 2~11월에 개최하는 DIY 콘서트 중 가장 반응이 좋은 공연을 뽑아 12월에는 유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공연이라는 한계를 두지 않고 발전적인 퍼포먼스를 찾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강연자나 컨설턴트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문화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1회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에 참여했던 아티스트와 30여 개 예술단체가 중심이 돼 만들었다.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간 청년예술인들을 김해로 돌아오게 만들자며 의기투합한 것이다. 공연 문의/010-4899-8916.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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