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첫 김해청년포럼에 참여한 청년들이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24일 김해청년포럼 첫 모임
10~30대 모여 강연·토의·발표
플랫폼 구축, 투자금 지원 등 방침



사회적협동조합 김해문화네트워크와 김해청년포럼 공동추진위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 내외동 '공간 이지'에서 '우리동네청년들의 꿈 찾기 프로젝트-김해청년포럼' 첫 행사를 진행했다.
 
김해청년포럼은 경기불황, 청년실업 등 어려운 현실 속에서 지역 청년들이 꿈을 찾고, 건강한 청년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돕기 위해 발족한 모임이다(<김해뉴스> 3월 8일자 6면 보도). 시민단체 '우리동네사람들',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인 '몬충기획', 지역청년단체인 '행복발굴단'과 '동상이몽', '김해청춘멘토협동조합', '김해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회적기업 '인제하우징' 등이 참여한다. <김해뉴스>는 김해청년포럼을 후원한다.
 
이날 열린 제1회 청년포럼은 '우리 동네 청년들의 꿈 찾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인들의 소개로 청년포럼을 알게 된 10~30대 청년 30여 명이 참여했다.
 
청년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카페 '닥터엠스'의 팽정진 대표가 '꿈통장을 활용한 청년들의 꿈 스케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많은 인생 선배들이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어떻게 꿈을 가지고, 실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년 간 책임감 때문에 반복된 일상을 살아왔다. 사람들을 믿고 돈을 빌려 줬다가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러다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 인생 선배의 말 한 마디에 꿈을 가지게 됐다. '꿈통장'과 '꿈게시판'을 써 내려가며 꿈을 실현했고, 희망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팽 대표의 강연에 이어 청년들은 자신의 꿈통장과 꿈게시판을 적는 시간을 가졌다. 꿈통장은 '생활비를 제외하고 매달 50만 원이 생긴다면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금액은 300만 원, 1000만 원까지 늘어난다. 청년들은 꿈통장에 '아지트 근처에 음악작업실 만들기', '독일 유학',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따기', '10억 원을 대출해서 빌딩을 사고 건물주 되기' 등의 다양한 꿈을 적었다. 꿈게시판에는 나이에 따라 이루고 싶은 꿈을 썼다.
 
2부에서는 비슷한 관심사, 꿈을 가진 청년들끼리 모여 앉았다. 청년들은 각자의 꿈을 나누고 토의하는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그룹마다 한 가지씩 아이디어를 만들었다. 이어진 그룹 발표시간에는 다양한 꿈들이 쏟아졌다. 장대우(17) 군이 속한 '햄버거'라는 그룹은 '꿈출판소' 설립을 발표했다. 장 군은 "사람마다 각자 인생 이야기가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곧 책이다. 평범한 사람들을 인터뷰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책을 만든다. 책은 꿈 도서관에 전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지인이 여행 컨설팅을 해 주는 '접근하기 쉬운 여행사', 한 공간에서 꿈을 실현하는 '복합문화공간' 등 재미있는 꿈들이 발표됐다.
 
참석자 박신정(23·여) 씨는 "서로의 꿈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모두 삶을 꾸려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을 통해 마음에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 박경옥(19) 양은 "다른 사람들과 꿈을 함께 꾸는 시간이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상오 추진위원은 "오늘 행사에서 나온 꿈이 실현되도록 청년들에게 투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청년네크워크를 통해 '청년허브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심사에 맞게 창업가 등 멘토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 앞으로 청년포럼을 통해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청년포럼은 다음 달 문을 여는 김해여객터미널 3층 창업카페를 모임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모임은 분기별로 한 차례씩 총 4차례 진행된다. 다음 모임은 오는 6월 23일 금요일 '김해창업카페'에서 '꿈을 향한 젊은 날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참여 및 후원 문의/055-723-2284.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