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전국청소년경연대회서
고등·초등부 장원 등 5개 ‘휩쓸이’


우리소리예술단(대표 박시영)은 지난 20일 부산의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1회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고등부 장원, 차하, 장려상과 초등부 장원, 차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해마다 열리는 부산청소년예술제의 하나로 진행되는 행사다. 참가 대상은 전국의 초·중·고교생이다. 기악, 가야금병창, 판소리, 타악 네 분야에서 경연을 치른다. 타악 분야는 사물, 모듬 북, 난타 등으로 나뉜다. 
 
고등부 장원은 우리소리예술단 소속인 정유지(부산예고) 등 5명으로 구성된 '사물판굿'이 차지했다. 사물판굿은 어깨에 악기를 메고 서서 춤을 추며 벌이는 사물놀이 공연이다. 차하는 곽경림(김해한일여고) 등 7명으로 이뤄진 '삼도 사물놀이'가 받았다. 삼도 사물놀이는 영남, 경기, 호남 지방의 가락을 혼합해서 만든 장단이다. 대화를 나누듯 장단을 주고받는 게 특징이다. 장려상은 정현승(부산예고), 강하나(김해생명과학고) 구창모(부산예고)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모두 설장구 공연을 펼쳤다.
 

▲ 전국청소년국악대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는 우리소리예술단.

초등부 장원은 '소고놀이'를 선보인 우리소리예술단의 박창현(대동초) 군이 차지했다. 차상은 '웃다리 사물놀이'를 선보인 박도담(대동초) 등 11명이 기져갔다. 웃다리 사물놀이는 앉아서 꽹과리, 장구, 북, 징을 치는 사물놀이 공연이다.
 
정윤지 양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연습실로 달려가 연습했다. 많이 할 때는 하루 10시간도 넘게 했다. 후배들과 함께 상을 받아 더 뿌듯하고 기쁘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다. 내년에는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현 군은 "대회 전에는 긴장했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신이 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1등상을 받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받는 상은 처음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해외에 전통음악을 알릴 수 있는 국악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시영 대표는 "단원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노력을 많이 한 덕분이다. 학교에 다니는 시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냈다. 주말도 없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는 국악인으로 자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소리예술단은 2003년 창단한 청소년 전통문화예술단체다. 김해에 거주하는 초·중·고교생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달 4일에는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국악경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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