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작곡동아리’ 만든 3곡
 7월 4일 내동 ‘공간이지’서 발표



'초침처럼 빠른 수지의 발, 시계 속의 작가 서영이, 시계 추 같은 하진이 춤, 뻐꾹시계 같은 다영이의 노래, 째각째각 예린이 말솜씨, 알람소리 같은 한슬이 국악 소리, 분침처럼 오랫동안 생각하고 글 쓰는 가영이 하루를 열심히 달려 열두시가 되면 우리 모두 햇살과 달빛 바라보며 우정을 약속해요~(시계)'

초등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 무대에 오른다.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음악선물 작곡동아리'는 오는 7월 4일 오후 7시 30분 내동 복합문화공간인 '공간이지' DIY콘서트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음악선물 작곡동아리는 대청초 6학년 이가영, 남수지, 최예린, 황다영, 최서영 양과 삼문초 6학년 박하진 양으로 구성된 초등학생 음악 창작 동아리다. 지난해 5월 대청동 나맘아동가족센터(소장 김서영)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인 '마음자람 프로젝트'에 참가해 음악, 놀이 수업을 함께했던 학생들로 만든 동아리다.

▲ 오는 7월 4일 DIY콘서트를 앞둔 '음악선물 작곡동아리'가 연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해 5월부터 석 달 동안 통합음악교육원 '음악이주는선물'(대표 이지현)에서 음악 수업을 받으며 자신들이 느낀 감정과 친구들의 장점을 적은 글을 토대로 작사·작곡을 했다. 이번 DIY 콘서트에서 공연할 곡은 '시계', '소중한 마음', '나의 소원' 등 3곡이다. '시계', '소중한 마음'은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했다. '나의 소원'은 이지현 대표가 작곡하고 학생들이 작사했다.

박하진 양은 "음악선물 작곡동아리 구성원 6명 모두 친하다. 덕분에 서로 장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친구들의 장점을 '시계'에 비유해서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최서영 양은 "곡을 쓰는 게 어려웠다. 분야에 따라 순서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화음을 직접 넣고 수십 번 연습한 뒤에야 곡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다영 양은 "'시계'를 부를 때마다 친구들과 웃고 즐기며 곡을 만들었던 추억이 떠올라서 뭉클하다. 청중 앞에서 우리 이야기를 노래로 부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첫 공연을 앞둔 학생들은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부지런히 노래 연습을 하고 있다. 걱정도 되지만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자신들의 노래를 많은 청중 앞에서 부를 생각에 들떠 있기도 하다. 남수지, 최예린 양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부른다는 데 성취감을 느낀다. 실수없이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가영 양은 "'시계'를 휴대폰 알람으로 지정해 놨다. 그만큼 곡에 애정이 크다. 청중의 많은 박수 갈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음악이주는선물은 어린이들이 만든 노래를 음원으로 등록하기 위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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