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면 신천리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예정 부지 전경.



아파트연합회, 주촌 이장단 등 모임
비대위 만들어 문제 알려 나가기로




속보=한림면 신천리 망천1구 마을에서 시작한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움직임(<김해뉴스> 5월 24일자 1면 등 보도)이 김해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망천1구마을에서는 망천1구 마을 주민들과 김해시아파트연합회, 인근 아파트 대표, 주촌면 이장단, 망천 2,3구 일부 주민 외에 김해시의회 엄정(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 홍태용 전 당협위원장, A법무법인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모임이 열렸다.

이들은 "A 업체가 총 사업비 395억 원을 들여 신천리 434-10에 3140㎡ 규모로 추진하는 SRF 열병합발전소는 한림면 신천리뿐만 아니라 김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앞으로 논의를 통해 비대위를 만들어 SRF 열병합발전소의 문제점을 김해 전역에 알려 나가기로 했다.

김해지역 60여 개 아파트, 2만여 가구가 소속된 김해시아파트연합회 이종웅 회장은 "열병합발전소가 세워지는 주소지는 한림면이지만, 실제 위치는 삼계동·내외동에 더 가깝다. 김해신도시 10~20만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에서 내뿜을 유해물질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집 근처에 열병합발전소가 세워진다는 것을 알면 모두 반대하고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시아파트연합회는 지난달부터 소속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오는 8월 25일까지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망천 2, 3구 일부 주민들은 이장들이 찬성한 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주민은 "이장은 '신천마을에는 어차피  공장들이 많기 때문에 열병합발전소가 안 생겨도 미세먼지는 심하다'는 논리로 주민들의 찬성을 유도했다. 주민들 중에는 발전소를 잘 모르고 찬성한 사람도 있다. 망천 2, 3구 주민들 중에서도 건립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열병합발전소 3㎞ 내에 7만 명이 살고 있다. 북부동, 주촌면이 큰 영향을 받는다.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설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되는 시설을 김해에 가져올 이유는 없다. 김해시의회 본회의에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쓰레기발전소·보일러저지 전국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가 망천1구 마을을 방문했다. 망천1구 마을 주민들은 그에게 전국비대위에 가입해서 연대 활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비대위는 쓰레기발전소 관련 정보를 김해에 전달하기로 했다.

망천 1구마을 김인식 이장은 "지금까지 SRF 열병합발전소는 망천1구의 문제인 것으로만 여겼다. 공기로 퍼져나가는 오염 물질이 김해 전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업체가 건립 움직임을 조금이라도 재개한다면 집회를 벌이는 등 모든 힘을 동원해서 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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