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120명 한정 '내일 공연인데…'
21~23일 김해문화의전당서 진행



'당장 내일 공연인데,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

김해문화의전당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21~23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연극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를 무대에 올린다. 관객들이 모두 무대로 나가 극 속에 개입해 작품을 완성시키는 '체험형 연극'이다.

이번 공연은 앉아서 조용히 보던 기존 연극 관람 방식의 틀을 깬다.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공연 전날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조연출의 도움을 받은 관객들이 무대를 완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게임 속 캐릭터를 선택해 즐기는 '역할 수행게임(RPG)'을 접목해 만든 이색적인 개념의 무대다. 서울 대학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태형 연출가와 황희원·지이선 작가가 합심해 만든 작품이다.

공연은 내일인데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연출가는 나타나지 않는다.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조연출을 위해 관객들은 무대로 나가게 된다. 조연출은 이들을 인솔해 '김해문화의전당' 곳곳을 돌아다닌다. 그에게는 전당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제작진들의 의견을 모아 공연을 완성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관객들은 상황에 따라 연기를 펼치며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연극은 공연장인 누리홀에서 시작하지만 커피숍부터 대극장인 마루홀,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인 분장실과 연습실, 직원 사무실까지 무대가 확장된다.
 

▲ 관객 참여형 연극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공연 장면.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는 지난 6월 22~25일 대학로예술극장 전역에서 공연됐을 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김해문화의전당은 공연을 주최·주관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해 영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유행하는 작품들을 시민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김해문화의전당 공연기획팀 서종호 차장은 "공연당 120명만 참여할 수 있다.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세 이상 관람 가능. 성인 1만 원, 청소년 5000원. 문의/055-320-1234.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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