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소음 심하다" 김해시 등 견해 받아들여 환원


속보=군용기의 입·출항로와 민항기 항로가 겹친다는 이유 때문에 김해 시내쪽으로 5도 조정됐던 김해공항 항공기 이륙항로(<김해뉴스> 8월 7일자 1면 보도)가 다시 원래대로 회복됐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관계자는 "310도로 변경됐던 항공기 이륙항로 대부분을 지난 16일부터 종전처럼 305도로 환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시계비행항로인 알파 포인트로 항공기가 접근할 경우 민항기는 5월부터 적용된 기준인 310도로 이륙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전체 이륙의 6%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 때문에 김해공항을 이륙하는 항공기의 94%가 종전 항로를 이용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김해시가 항로 환원을 강력하게 요구해 항로 검토를 내부적으로 다시 했다. 공군 작전사령부의 재변경요청을 거쳐 차선책으로 시계비행항로 알파포인트로 항공기가 접근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이륙항로를 종전으로 환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해시와 김해시의회 신공항특위 김형수(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부터 김해공항의 항공기 이륙 항로가 김해쪽인 북동향으로 5도 가량 변경되는 바람에 항공기들이 김해 주거밀집지역 상공을 관통해 김해의 항공기 소음이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당시 공군은 "기존 이륙 항로가 군용기·민간헬기 입·출항 지점, 해군 진해관제권과 가까울 뿐 아니라 불모산과도 인접해 충돌위험이 상존할 뿐 아니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도 안전을 위해 수 년 전부터 항로변경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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