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를 상습적으로 절취한 뒤 부품 등을 판매해 온 20대 일당이 붙잡혔다.
 
김해 중부경찰서는 지난 17일 화물차를 훔쳐 분해한 뒤 해외로 밀수출한 혐의로 황 모(29) 씨와 엄 모(26) 씨, 김 모(26) 씨 등 일당을 구속했다. 또 훔친 부품임을 알면서도 이를 사들여 해외로 수출한 안 모(34) 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엄 씨와 김 씨는 중학교 동창으로 지난달 부산시 강서구 봉림동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류 모(59) 씨의 2.5t 화물트럭 1대를 훔치는 등 지난 2월 이후 6개월 간 경남·부산 지역에서 화물차 12대(시가 1억5천만 원)을 훔친 혐의다.
 
또 황 씨는 엄 씨 등에게 트럭을 훔쳐오면 1t트럭은 60만 원 2.5~3.5t은 120만 원에 사주기로 하고 절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엄 씨 등은 드라이버를 이용해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수법으로 화물차를 절취한 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량번호판을 바꿔 달고 김해지역 폐차장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화물차를 해체해 엔진 등 주요 부품을 안 씨에게 넘겼고, 안 씨는 이를 캄보디아 등으로 밀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 씨는 "엄 씨 등이 거짓말을 해서 장물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황 씨의 폐차장에서 70대 분의 차 엔진과 오디오 등을 압수하고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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