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국제결혼 소개소에서 만났다. 나이 차이는 11살. 이해심이 많은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고향 캄보디아는 가난했다. 벗어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렇게 라트모니시 호릉(25) 씨는 나이 스물에 한국 아줌마가 됐다. "전 잔소리를 별로 안하는 성격이에요. 그래도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구박을 좀 하죠." 그가 웃으며
골목길엔 어떤 '기대감'이 있다. 먼저 작고 조그마한 가게가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명장이 명품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이 가게는 골목길을 걷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재미'여야 한다. 김해에는 이런 골목길이 많다. 김해 김수로왕릉 담벼락을 따라 늘어선 서상동 길도 그 중 하나. 고분 담벼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다 보면 보물 같은 가게들
공원·골목·밤길 등 위험장소 지적 미흡한 치안·방범활동 불만 높아"아빠, 엄마가 경찰이면 좋겠어요." 김해지역 아동들이 아동 폭력 위험에 떨고 있다. 관련기관의 미흡한 치안 시스템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아동여성인권김해시연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외동 지역 초등학생 10명 중
시, 비용 확보 못해 공사 2번 연기 "수백억 사업 준비없이 추진" 여론조성현장 방치돼 흉물 전락 우려"개장이 자꾸 연기되니까, 오가는 사람도 없고…" 착공한 지 2년. 공사가 한창일 터이다. 그러나 '가야역사테마크파크' 조성 현장은 이런 상식을 무색하게 했다. 현장에는 적막감이 가득했다. 그 흔한 덤프트
"내외동의 불법 홍보물을 없애주세요." 지난달 25일 김해시 내외동. 초등학생 4명의 목소리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들은 불법홍보물 근절을 목적으로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었다.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내외동 거리를 가득 채웠다. 김해 경운초등학생 4인방 불법 홍보물 처리 TF팀 구성 현장·
"생각보다 작은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았습니다. 지역 도서관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죠." 김해 장유라이온스클럽 강경태(58) 총무가 말했다. 도서관은 힘이 세다. 특히 지역기반 공공도서관은 저소득층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해 계층 간 교육격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한 마디로 지속 가능한 복지정책인 셈. 김해지역은
"나 김밥 좋아해요." 스리랑카 출신 대학생 피리얀다(32) 씨. 그의 입맛은 완전 토종 한국인이다. 김밥을 좋아하고, 김치의 매콤한 맛도 입에 딱 들어맞는단다.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회'. 사실 단무지만 빼놓고 웬만한 한국 음식은 다 잘 먹는 편이다. 피리얀다 씨는 7년 전 산업연수생으로 처음 김해에 발을 내디뎠다. 그가 일했
들어는 보았나, 베이비스튜디오. 일단 모습은 일반 사진관과 비슷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세트가 있고, 조명도 설치돼 있다. 어느 곳에서 찍어도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이곳엔 사진사가 없다. 대신 의상실엔 아기 의상이 준비돼 있고, 필요하면 카메라도 대여해 준다. 그리고 부모가 직접 아이의 사진사가 된다. 기념사진을,
"학원 안 가고, 밴드만 했으면 좋겠어요." 세션(session)은 원래 시간을 뜻하는 영어단어다. 하지만 밴드연주자들 사이에선 수준급 프로연주자를 일컫는 말로 통용되기도 한다. 흔히 '세션맨'이라고도 하는데, 이 정도 소리를 들으려면 악보를 한 번 보고 즉석연주가 가능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 고작 12살, 밴드 인생에 입문한 지 6개
김해 경남은혜학교(교장 김연현)가 '2011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공모,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교육감 표창을 수상했다. 은혜학교는 학생들의 장애 증상이 세분화 되고, 중증·중복 되어가는 현실을 반영해 장애 학생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운영해 왔다. 주요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건강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2011 가야차문화 한마당' 행사가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일원에서 개최됐다. 김해시가 주최한 가야차문화 한마당은 행사 중 장군차 홍보관을 운영하여 장군차의 전래와 우수성을 집중 홍보했다. 또 5개 다회 회원들이 장군차 무료시음장을 열어 장군차 홍보를 했으며, 장군차영농조합은 축제 기간 중 장군차 특별할인 판매행사도 마련했다.
지역 내 새터민 등을 대상으로 무상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오던 김해 장유면 소재 갑을의료재단(이사장 박한상) e-좋은 중앙병원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제12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2011 나눔 실천 유공자 시상식'에서 갑을의료재단 박한상 이사장이 이웃돕기 부문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장
시 '나그네'의 작자로 유명한 시인 박목월은 경상도 사투리 예찬론자였다. 오죽하면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풀냄새, 이슬냄새, 황토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시를 썼을 정도였을까. 그의 사투리 예찬이 잘 와닿지 않는다면 오늘의 주인공 유경애(여·56) 씨를 만나 보자. 유 씨는 지난 12일 한국문화원연합회 경상남도지회 주최로 열린 '제5회 경상도 사
"Hi, Mr. 파이졸라!" 외국인 음식점이 줄줄이 늘어선 김해 서상동 종로길. 지난 6월 이 거리엔 또 다른 음식점 하나가 야심차게 문을 열었다. '레기스탄'이란 이름의 이 레스토랑은 전통 우즈베키스탄 식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개업 3개월 만에 레기스탄은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의 입맛까지 사로 잡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실 음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는 특성화고등학교이다. 지난해까지는 특수목적고였다. 금속 조형 등 공업기술을 가르친다. 바야흐로 특성화고의 수난시대다. 지역을 막론하고 특성화고의 진학률은 매년 떨어진다. 고교 졸업생의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 못 해도 인문계고를 가야 한다는 인식은 특성화고의 위기로 이어졌다. 김해건설공고도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시대적
"가장 인권적인 것이 가장 교육적인 것입니다." 최근 김해시 내외동 연지공원에선 시민들의 발길을 잡는 서명운동이 열렸다. 김해교육연대가 주최한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를 위한 서명운동이었다. '두발 및 복장 규제 완화', '처벌과 폭언 금지', '종교의 자유', '교내집회 허용' 등의 내용이 담긴 조례안을 살피는 시민들의 표정
"그래봤자, 장난감인데…." 천만의 말씀. 요즘 장난감은 '몸값'이 장난 아니다. 만 원짜리 몇 장을 들고 장난감 가게에 갔다가는 명함도 못 내밀고 돌아오기 일쑤. 손바닥 크기의 캐릭터 인형이 몇 만 원을 훌쩍 넘는 세상이다. 유행은 또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어제는 '토마스 기차'가 유행하다 오늘은 '뽀로로 인형'
내연녀와 공모해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인제대 교수 강모 씨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부산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백종우)는 강 씨(53)에게 무기징역형을, 내연녀 최 모(50)씨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구형했다고 19일 밝혔다. 강 씨는 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 모 호텔 주차장 자신의 차 안에서 아내 박 모(50) 씨의 목을
내년 4월 11일로 예정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1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후보 예정자 및 관계자들이 선거활동에 제약을 받게 됐다.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홍일)는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국회의원 입후보 예정자 및 관련단체, 유관기관 등에 '총선 180일 전 선거법 안내사항'을 전달하며 선거법 위반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
지적장애가 있는 경남은혜학교(교장 이영현) 재학생들이 김해의 푸른 들판을 달렸다. 경남은혜학교는 지난 11일 재학생 250명과 교직원 100명, 학부모 30명 등 모두 3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1회 '워킹 앤 런'대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경남은혜학교가 지난 2009년 3월부터 학교특색교육활동으로 1교시에 실시해 온 '워킹 앤 런' 활동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