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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강공원 꽃단지 ‘예산 낭비’ 논란
  • 수정 2017.10.11 10:38
  • 게재 2017.09.27 10:31
  • 호수 341
  • 5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의 부서진 나무데크 앞에 출입금지 띠가 붙어 있다.



 진입로 부족 등 이유로 이용 저조
 2억 들여 코스모스 심었지만 실패
“내년 축제 연다”며 양귀비 심기로



김해시가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한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없자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명품 꽃단지를 만든다면서 코스모스를 심은 데 이어 다시 양귀비를 심을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근본적 대책 마련 없이 예산만 연거푸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시민들에게 여가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3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2013년 1월 칠산서부동과 장유3동의 33만 9천765㎡ 부지에 조만강생태체육공원을 완공했다. 사업비는 국비 35억 2천600만 원, 시비 36억 4천300만 원, 특별교부세 10억 원 등 총 81억 6천900만 원을 들였다.

그러나 진입로 미비, 편의시설 부족 때문에 공원 이용객이 드물다는 기사(<김해뉴스> 2014년 10월 1일 5면 보도, 2017년 3월 29일 5면 보도 등) 보도가 이어지가 시는 지난 4월 공원에 '대단위 명품 꽃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억 원을 들여 마찰교 부근 7㏊에 코스모스를 심었다. 칠산서부동과 장유동을 잇는 마찰교 인근에는 코스모스 군락이 듬성듬성 눈에 띄었다.

꽃이 만개했지만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찰교 옆에 있는 생태체육공원 진입로를 찾기는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었다.

산책로에는 마구잡이로 자라난 잡초가 무성했다. 생태습지의 나무 데크는 낡아 삐걱거리거나 구멍이 뚫려 나무판자로 임시적으로 막아놓았다. 한 탐방로는 아무런 설명 없이 '김해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라고 적힌 노란띠로 막혀 있었다.

공원에는 위치,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나 벤치, 화장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곳에 코스모스 밭이 조성됐는지조차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 지난 4~5월 명품꽃단지 조성 계획을 세운 이후 홍보를 제대로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칠산서부동 주민 김 모(57) 씨는 "동네 주민 중에는 가까워서 공원을 찾기도 한다. 그 외에는 오는 사람이 드물다. 명품 꽃단지 조성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는 코스모스가 지는 10월 이후 코스모스 밭을 정리하고 다시 꽃양귀비를 심을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내년 5월 '꽃양귀비 축제'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해시의회 이영철(무소속) 의원은 "81억 원을 들여 조성한 공원의 진입로, 주차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다시 2억 원을 들여 꽃을 심고 엎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지대가 낮은 고수부지에 꽃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원 관리를 담당하는 시 건설과 관계자는 "조만강생태체육공원을 조성한 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리를 다른 과로 이관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나무 데크가 부서지고 진입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면 현장을 확인한 뒤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품꽃단지 조성을 맡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관계자는 "추석이 끝나면 바로 코스모스를 밀고 양귀비 파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땅을 고르고 자리 잡는 데 수 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처음하는 사업이라서 상황이 좋지 않아 홍보를 하지 않았다. 경남 함안, 부산 구포 등에도 꽃 단지를 조성해서 자리 잡은 경우가 많다. 이를 배워 내년 5월에는 양귀비 축제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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