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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항공기 소음 갈등 우려
  • 수정 2017.10.11 11:01
  • 게재 2017.10.11 10:19
  • 호수 342
  • 4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김해공항 교통량 늘어 '공간 분리'
조기선회로 율하신도시 비행 증가



최근 김해에서 항공기 소음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장유의 소음피해를 막으려면 내외동·주촌면 등이, 내외동·주촌면 등의 피해를 막으려면 장유가 피해를 더 받을 수밖에 없어 자칫 지역에서 '항공기 소음 갈등'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유 지역 시민단체인 '율하천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율사모·대표 김상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장유 지역에서 느껴지는 비행기 소음이 크게 증가했다. 김해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도 지난해 6월 이후 "전에는 없던 일이었는데 율하 지역 상공에 비행기가 많아졌다. 아침저녁으로 소음이 늘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김해공항과 직선거리로 10㎞ 이상 떨어진 장유에서 비행기 소음이 증가한 것은 김해공항에서 항공 교통량이 증가하는 바람에 안전 비행을 위해 항공기들의 거리를 넓히는 '공간 분리'를 시행했기 때문이었다. 제주도·동남아행 항공기는 원래 김해공항에서 이륙해 내외동 임호산 인근에서 둥글게 좌선회해 주항로로 진입한다. 그러나 공군은 항공기 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항공기가 냉정IC 인근에서 선회하도록 해 율하신도시 인근으로 항공기가 비행하게 됐다.

공군 측은 항공기 소음피해에 항의하는 율사모의 민원에 "부득이한 상황에 한해 조기 선회를 했다. 이때도 최저고도 약 1200m 이상에서 선회하도록 하고 있다. 율하신도시 상공 통과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항공기 유도(조기 선회) 경로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공군이 항공기 조기 선회를 하지 않고 기존 항공 경로대로 비행을 하면 항공기가 내외동 남쪽을 지나가게 된다. 항공기 항로가 장유에서는 멀어지지만, 내외동과는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장유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율하는 소음 피해가 내외동보다 심하지 않다. 율하 민원 때문에 내외동 소음이 늘어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앞으로 김해신공항이 확장되면 항공기 운항횟수가 기존 15만 2000회에서 29만 9000회로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공항의 교통량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항공기 조기 선회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어 장유의 피해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김상준 대표는 "장유에서 항의를 하면 내외동이 소음 피해를, 내외동·주촌면이 항의하면 장유 쪽의 소음이 늘어난다. 결국 지역에서 피해를 나눠 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5~10분에 한 번씩 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있다. 공군에서는 이륙한 항공기와 다음 이륙하는 항공기와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유동경로를 사용했다고 한다.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횟수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나면 안전상의 문제로 유동경로를 이용하는 경우도 증가한다. 비행기 소음으로 장유에서 삶의 질이 낮아질까봐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공군 측은 "김해신공항이 들어서면 교통량이 얼마나 늘지, 이·착륙 경로는 어떻게 될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어 대답하기 어렵지만, 조기 선회의 가능성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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