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부경축산물 도매상인들이 공판장 앞에서 종합유통센터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주촌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앞서
상인 100여 명 건립 반대 목소리



부경양돈농협이 기존 도축장을 통·폐합하고 인근에 대규모 현대화 시설을 갖춘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자, 부경축산물 도매상인들이 생존권 보장을 내세우며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부경축산물도매시장 5동과 7동 상인 100여 명은 지난 17일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공사장앞에서 "기존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면서 유통센터 반대시위를 벌였다.이들은 "현대화시설이 들어오면 자체적인 육가공 완제품 출하로 기존의 도매상들은 설 자리를 잃게된다"며 "20년 넘게 일해온 도매상들의 생존권 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장은 죽고 부경양돈만 살찌운다", "대기업 살리자고 소상공인 죽이는 부경양돈 각성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유통센터 건립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부경축산물 도매상인들은 22일 김해시청에서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벌이는 한편, 반대 서명운동과 시장 면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인들은 부경축산물도매시장의 재래시장 지정과 순환버스 배치, 생존권을 위한 최소한의 물량 확보 등을 요구조건을 관철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부경양돈농협이 국비 600억 원을 비롯 모두 1956억 원을 들여 주촌면 내삼리 1295번지 일원 10만 ㎡ 부지에 도축장과 육가공공장, 부산물처리시설, 유지공장, 혈액·분뇨 자원화시설, 폐수처리장 등의 시설을 갖춘다.

오는 2019년 6월 완공예정인 이 시설이 가동되면 하루 소 700두, 돼지 4500두를 도축하고, 소 70두, 돼지 300두를 가공 처리하게 된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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