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신청한 장유 무계지구 전경.

 

1차 통과, 12월 중 최종 발표
양조장 복원 등 '중심시가지형'



김해 장유 신도시 개발 속 쇠퇴해가던 '장유 1번지' 무계지역이 도시재생으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해시는 장유 무계지구가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1차 통과 후 최근 현장 실사를 거쳤다고 28일 밝혔다.

23일 김해시와 무계신도시재생협의회 관계자들이 국토부를 방문해 최종 평가회를 가진 데 이어 내달 중 최종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 과제로, 기존 도시재생사업의 사업 규모를 줄여서 소규모 생활밀착형 시설을 설치하는 등 정부 사업이다. 총 사업비 50조 원을 들여 5년간 전국 공모로 낙후지역 500곳을 선정해 지역 정비에 나서며, 운영 첫 해인 올 해에는 대상지 11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경남 지역에는 김해를 비롯해 진주, 사천, 창원, 통역 등이 도시재생사업을 신청했다.

사업유형은 '우리 동네 살리기(5만 ㎡이하 소규모 저층 주거밀집지역)', '주거정비 지원형(5만~10만 ㎡ 규모 저층 주거밀집지역)', '일반 근린형(10만~15만㎡ 규모 골목상권과 주거지 혼재 지역)', '중심시가지형(20만㎡ 규모 상업·역사·관광·문화예술 지역)', '경제기반형(50만㎡ 규모 역세권이나 산단, 항만 등 지역)' 등 5가지로 나눠진다.

이중 시는 장유 무계동 구도시 일원 19만 9600㎡를 대상으로 300억 원 안팎의 사업비가 투자될 '중심시가지형' 사업안을 내놓았다. 사업안에는 무계 1,2지구를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 분야를 발전시키고, 수량이 적은 무계천의 단계적 정비, 100년 전통의 역사를 가진 장유 막걸리를 생산했던 장유 막걸리 양조장을 복원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유 구도심이 도시재생 최종 평가와 발표를 앞두게 되자 지역민들의 기대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장유 전통시장 남수정 회장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장유농협 앞 무계지구가 장유의 도심지였다. 도시재생사업이 확정되면 구도심의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계신도시재생협의회 감응관 회장은 "장유의 중심지였던 무계동은 지금은 장유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됐다. 이곳은 다른 도시지역과 달리 IC를 끼고 있는 장유의 관문이다. 도시재생을 통해 장유의 얼굴이 깨끗해지고 주민들이 살기 좋은 쾌적한 지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2015년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지난해부터 쇠퇴 및 노후한 원도심지역인 동상·회현·부원동에 글로벌 문화거점 조성 등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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