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대부분
50대 이상이 전체 96.5% 차지
여성호르몬 감소가 주원인

칼슘과 비타민D 꾸준히 섭취
흡연·음주·카페인 음료 피해야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골다공증으로 진료 받은 인원이 2012년 79만 여 명에서 지난해 85만여 명으로 8.3%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2년 5만7000명에서 지난해 5만 3000명으로 5.3% 감소했지만 여성은 2012년 73만 4000명에서 지난해 80만 2000명으로 9.3% 증가했다.
 
골다공증 환자의 전체 연령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96.5%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구성비로 보면, 60대 34.4%, 70대 32.2%, 50대 18.1% 순으로 집계됐다. 
 

■골다공증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가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우리나라도 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인구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지난 5년간 골다공증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 내 밀도 감소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노화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골다공증과 다양한 질환과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우리 몸은 청소년기부터 20대 초반까지 일생에서 가장 튼튼한 뼈를 만든다. 이 시기를 '최대 골량'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후 노화가 점차 진행되면서 뼈의 양은 점차 줄어든다. 여성은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 감소로 5~10년 내 여성의 뼈는 급격하게 약해지고 일차성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김한상 원장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의 강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은 폐경기 후 에스트로겐 저하로 뼈 양이 감소하면서 골밀도가 골다공증 수준으로 빠르게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스테로이드, 항경련제, 항암제 등 약물과 제1형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류마티스 질환, 만성신부전 등 질병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김 원장은 "대부분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 노인 등에게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출산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젊은 20~30대 여성이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증상과 예방
골다공증은 '조용한 도둑'이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없다. 환자가 자각을 못 하는 사이 척추의 압박골절로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 휨, 허리통증 등으로 병원을 찾을 때 질환을 발견할 때가 많다. 또 골다공증은 주로 손목, 척추, 대퇴골 골절의 형태로 발견된다. 
 
골다공증으로 골절 발생 후 재골절 위험은 2~10배 증가한다. 척추골절 환자는 5년 이내 다른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에너지X선흡수계측법(DXA), 전산화단층촬영(CT), 골초음파 등을 통해 진단한다. 치료는 뼈 형성을 촉진하는 약물 등을 처방한다.
 
뼈 형성은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성장기와 청·장년기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통해 뼈를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우리 몸이 필요한 칼슘 요구량은 하루 기준 100㎎이다. 칼슘은 우유, 치즈,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 시금치, 콩, 달걀, 멸치, 미역, 김 등에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D는 하루 800IU 이상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기 위해서는 하루 20~30분 햇볕을 쬐야 한다. 비타민 D는 표고버섯, 연어, 참치, 청어 등에 들어있다. 
 
매일 30분 이상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등 규칙적인 운동도 뼈 소실 예방에 좋다.
 
김 원장은 "흡연과 음주는 뼈 건강에 치명적이다. 또한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 카페인 함유 음료는 소변으로 칼슘을 배출시킨다.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당부했다.

김예린 기자 beaurin@





도움말
김한상 김해 the큰병원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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