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폐회한 올해 마지막 김해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의원들이 의사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공천·경선 위한 공직평가 마무리
민주당, 선거아카데미 지원자 급증
한국당, 지역주민과 접점 확대



시의회 정기회가 마무리 되면서 시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 준비로 분주해졌다. 지난 대선 등을 통해 지역민심이 현 여당에 쏠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예비후보자들이 몰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하락한 지지세를 만회하기 위해 주민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13일 지방의원과 현 시장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마무리했다.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이들은 향후 공천심사와 당내 경선 등에서 10% 패널티가 부과될 예정이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특정 인사의 영향력이 아닌 시스템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가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1월 18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의 출마에 도움을 주기 위한 '지방선거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1월에 시작하는 제2기 아카데미까지 포함하면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 이상은 김해지역 출마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경남도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강세에 따라 참가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프로그램 참가자가 3배 이상 늘었다. 김해는 과거에도 경남의 다른 지역에 비해 참가자들이 많았지만 이번 아카데미에는 특히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다.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 시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 비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커지면서 시의원 뿐 아니라 도의원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후보자들이 많다. 과거에 비해 민주당 분위기가 좋아진 건 맞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 보수 유권자들의 부동표를 무시할 수 없다. 지역에 따라 어려운 선거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도 당무감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지역조직 개편을 불가피하게 됐다. 조직 개편이 마무리 되면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도 차원에서 지역별 현안, 정책을 정리하고 선거구별로 자체 후보 평가를 해 연말이 되면 후보 윤곽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정치 신인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해온 정치대학원도 준비 중이다.
 
재선을 염두에 둔 자유한국당 현역의원들은 연말 민심 파악과 지역주민 개별 접촉에 무게를 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연말이니 행사 참여가 많을 것 같다. 주민 의견을 더 많이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민주당으로 나오려고 하는 후보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지금까지처럼 주민들을 열심히 만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불거진 시의원 반말 논란 등에 대해서도 조기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해시지부의 반말 금지 현수막, 세월호 배지 등 논란으로 열심히 일한 의원들의 평판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당 의원들의 활동이 잘못 평가돼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김해지역은 '영남의 호남'과 같다. 이번 지방선거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시의회에서 민주당과 어느 정도 균형이 맞을 수 있게 가야 한다. 여성, 청년 위주로 신인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심재훈·조나리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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