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진행된 고 김오랑 중령 추모제 모습.


김오랑 중령 흉상 앞 행사
추진위·시민 70여 명 참여



38년 전 '12·12 군사반란'에 맞서 싸우다 순직한 김해 출신의 '참군인' 고 김오랑 중령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추모제는 지난 12일 삼정동 삼성초등학교와 삼정중학교 사이의 산책로에 설치된 김 중령의 흉상 앞에서 진행됐다. 영하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도 추모제에는 7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 중령의 흉상 앞에 하얀 국화를 헌화하고 숙연한 자세로 고개를 숙여 그를 기렸다.
 
유인석 활천동주민자치위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함께 자란 김오랑 선배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기 어려운 시대 가운데 목숨을 바쳐 반란군에 대항한 김오랑 선배의 정신을 높이 기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오랑기념사업사업회 공동대표인 김해시의회 이광희 의원은 "김해 출신 김오랑 중령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반란군에 대항해 목숨을 바쳐 싸웠다. 김오랑 중령, 김병곤 민주운동가 등 김해 출신의 훌륭한 인물들이 우리 역사 속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큰 족적을 남겼다는 사실에 김해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김오랑 중령은 1944년 김해 삼정동에서 태어나, 삼성초-김해중-김해농고-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대한민국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김 중령은 그해 12월 12일 군사반란 때 반란군에 맞서 교전을 벌이다 13일 오전 총탄 여섯 발을 맞고 사망했다. 1980년 2월 국립묘지에 안장, 1990년 중령으로 특진 추서됐다. 김 중령의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17대 안영근 의원, 18대 김정권 의원, 19대 민홍철 의원 등에 의해 '김오랑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건의안'이 발의됐으며 2013년 4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 없이 통과됐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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