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 춘추공원에서 지난 18일 독립운동가 윤현진 선생을 기리는 흉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18일 양산 춘추공원 흉상 설치
임시정부 재무차장 시절 재현
보훈처,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양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우산(右山) 윤현진 선생을 기리고 그의 애국정신을 후손에게 알리기 위한 선양사업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윤 선생 삶을 담은 만화책 발간에 이어 지난 18일 춘추공원 내 윤 선생 흉상이 세워졌다. 윤 선생 기념비 옆에 세워진 흉상은 높이 2.4m로, 그가 임시정부 재무차장으로 활동했을 때 찍은 사진을 토대로 인물상과 복식을 재현하고 청동으로 제작을 완료했다. 또한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위원장 박정수)는 '독립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윤 선생은 물론,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 정신이 담긴 테마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 양산 춘추공원에 세워진 윤현진 선생 흉상.

지역에서 윤 선생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보훈처도 지난 11일 '2018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13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윤 선생이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과 단체, 개인 추천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결정, 전문기관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들은 윤 선생이 임시정부 재무차장으로 독립운동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윤 선생 업적을 후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뽑힌 이들에 대한 전시를 2018년 연중으로 독립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이승윤 학예사는 "원래 그달에 선정된 인물을 한 달 정도 전시하지만, 이번엔 윤 선생을 포함해 2018년 선정된 독립운동가 13인 모두를 연중 전시하기로 했다"며 "다행히 윤 선생은 독립기념관과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 있어 이를 토대로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윤 선생 임시정부 활동 시절, 그리고 장례식 사진과 관련 기사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지역에서 윤 선생 선양사업은 2015년 9월 양산시민신문서 광복 70주년이자 창간 12주년을 맞아 '우산 윤현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이라는 특집기사를 보도하며 지역 인물 발굴과 기념사업 추진을 적극 제안했고,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 11월 19일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 윤현진 선생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 국가보훈처ㆍ양산시ㆍ양산문화원 등 각계각층 지역 인사가 모여 기념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토론회에서 추모ㆍ선양사업을 위해 기념사업회 설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지난해 5월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창립했다.

기념사업회는 차별화된 선양사업 추진을 위해 윤 선생 사료 수집과 고증 등으로 윤 선생 삶을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연구 진행, 학술대회 개최, 추모공원 조성, 사적지 발굴과 보존, 관련 문화콘텐츠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이 밖에 양산시립합창단이 윤 선생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 공연한 바 있고 양산시립박물관은 윤 선생 후손인 윤석우 씨에게 기증받은 유품을 시민에게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양산시가 윤 선생 일대기를 담은 만화 '양산이 낳은 위대한 독립운동가, 아름다운 청년 윤현진'을 발간하고 지역 내 학교와 도서관 등에 배포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양산시민신문 제공  김해뉴스


 ▲ 윤현진 선생  
△1892년 9월 16일/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158번지 내전마을 출생
△1912년/일본 명치대학 법과 입학해 조선유학생학우회, 조선광복동맹결사단 조직해 총무로 활동
△1916년/중국인과 함께 신동아동맹 결성. 귀국 후 대동청년단 가입. 우리나라 최초 국민소비조합운동인 '의춘양행' 설립·운영
△1917년/양산에 항일독립정신을 배양하는 후진양성 기관 '의춘의숙' 설립
△1919년 3월 26일/상해로 망명. 4월부터 임시정부 활동 시작
△1921년 9월 17일/임시정부서 활동하다 병을 얻어 상해에서 향년 30세로 순국
△1959년/양산 애향단체 춘추계 춘추공원에 양산군민 이름으로 추모비 설립
△1962년/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1955년/윤 선생 유해 봉환 대전국립묘지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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