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수릉원 일대에서 3·1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배동석 지사 만세운동 연극
수릉원, 로데오길 거리행진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제99회 3·1절을 맞이해 김해에서도 약 100년 전 김해읍내에서 일어났던 3·1만세운동을 재현하고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일 김해 서상동 합성초에서 ㈔김해시기독교연합회와 김해교회가 공동주최로 '제3회 김해읍내 3·1만세운동'행사를 열었다. 
 
합성초 운동장에는 흰색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은 청소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었다. 시민들은 약 20㎝ 길이의 태극기를 흔들며 3·1운동의 깊은 뜻을 마음에 새겼다. 
 
주최측은 1919년 4월 2일 김해읍내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재현한 연극을 선보였다. 배동석 애국지사가 선·후배를 규합해 태극기와 3·1독립선언문을 만들어 김해읍내에서 시위행진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이 연극으로 생생하게 펼쳐졌다.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애국지사들과 시민들이 일본 순사에게 핍박을 당하자 관중석에서는 안타까운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연극 끝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외 난타, 태권도, 합창 등의 다양한 공연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행사에 참석한 허성곤 김해시장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보다 성대하게 행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역사를 잊지 말고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축사했다. 
 
1부 행사 후에는 모든 참석자가 태극기를 들고 수릉원, 동상동 로데오길을 행진하며 3·1운동의 정신을 널리 알렸다. 행사를 주최한 조의환 김해시기독교연합회장은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역사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 교훈을 주는 뜻 깊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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