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 밀집지역에서 번호표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는 아이들.

 
화정초 학생 '아동안전지도' 제작
구석구석 돌며 위험요소 찾아내



김해 화정초 학생들이 지난 11일 삼계동 동네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보며 위험요소를 찾아내는 '아동안전지도'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직접 학교 주변의 위험·안전 환경요인을 찾아 지도에 표시하면서 범죄에 대한 경각심 고취·대처능력 향상·학교 주변 위험환경 등을 개선할 것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김해시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에서 관내 9개 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교육은 화정초 학생회에 소속된 5~6학년 학생들 20여 명이 참가했다. 안전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각 조별로 맡은 구역에 직접 나가 '범죄에 노출된 곳', '위험한 곳',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곳' 등에 번호를 매기고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지도에 붙여 표시했다.

아동여성연대 강사 4명이 아이들을 직접 지도했으며 김해중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과 학부모 대표들도 아이들과 함께 현장에 나가 활동에 참여했다.

학교를 나선 아이들은 북부동행정복지센터, 중부서 왕릉지구대, 우체국 등 공공기관에서 공무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근처 아파트 일대를 순찰하며 위험지역, 쓰레기가 많은 곳 등을 지도에 표시했다. 아동여성연대 홍예린 상담사는 "아이들이 직접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요소들을 지도에 표시하는 활동이 우리 동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덕분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화정초 학생회장 배서영(13) 양은 "친구들과 함께 다니면서 자세하게 조사를 해보니 우리 동네에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안전지도를 참고해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배운 것을 많은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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