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산동 연지공원 역사 옆에 컨테이너 박스와 낡은 쇼파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 역사와 채 1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녹슨 컨테이너 박스와 철 구조물이 방치돼 있어 역사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
 
이 일대는 구산동 1058-4번지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는 공터다. 현재 이 공터에는 5㎥ 규모의 컨테이너 박스와 길이 10m, 높이 3m의 검은색 철 구조물, 폐가구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컨테이너 박스는 한쪽 면에 출입문과 창문이 나 있어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고 컨테이너 박스 내부를 들여다 보기도 힘들었다. 컨테이너 박스는 오랜 기간 방치된 듯 녹이 심하게 슬어 있고 주변에서는 원인 모를 악취가 풍겨나고 있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70대로 추정되는 한 노인이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혼자 살았는데 병이 들었는지 올해 1월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지금까지 출입문이 잠겨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에 거주하는 박 모 씨는 "이 컨테이너 박스와 철 구조물이 들어선 지는 최소 3년이 넘었다"며 "인근 주민들로부터 흉물스럽다는 반응이 나와 올 여름에 시청에 민원을 넣어 철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김해시 건축과 관계자는 "이달 중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살펴본 뒤 땅 주인과 의논해 철거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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