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명문테니스클럽' 회원들이 김해시장배 테니스클럽 대항전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2002년 창단 회원수 17명
수준급 실력 비결, 꾸준한 연습
실력 욕심에 금연하는 회원도

지난 27일 오후 7시 김해시 삼계동 김해시민체육공원 테니스장. 땅거미는 이미 내려앉았다. "탁~ 탁~." 코트 위를 넘나드는 공이 조명탑에서 나온 환한 불빛을 가른다. 구슬땀을 훔치며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는 사람들의 몸짓이 분주하다.
 
이곳에서 '김해명문테니스클럽' 동호회원들을 만났다. 회원들은 코트 위에서 예리한 서브와 강한 스매싱, 절묘한 백 발리 리시브를 구사하며 한껏 테니스의 묘미를 만끽하고 있었다. 복식 경기중 실수를 한 회원은 즉시 "아차"하며 동료에게 스스럼없이 미안함을 표했다. 부부가 함께 운동을 하며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회원들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2년 창단한 이 동호회의 회원 수는 총 17명. 회원 수는 타 동호회에 비해 적지만 동호회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명품'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에 열린 프린스 참진주배 전국 동호인 테니스 대회에서 이 동호회 부회장인 이두희 씨가 통합오픈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 3월 사천금계배 전국 테니스대회에서도 박민우, 천세명 씨가 신인부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밖에도 '김해명문테니스클럽'은 전국 규모의 테니스대회에서 매년 1~2차례 꾸준히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김해명문테니스클럽'은 전국의 테니스동호인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 클럽으로 자리잡았다. '김해명문테니스클럽'은 테니스동호인들 사이에서 '악바리'로 불리는데, 경기 때 만나면 쉽게 꺾기 힘든 끈질긴 팀이고,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체력을 쏙 빼놓는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두희(45) 부회장은 "동호회원들이 대부분 40대로 구성돼 있지만 20대와 대결해도 밀리지 않는다"며 "매일 저녁마다 꾸준히 연습을 해 체력을 기르고 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테니스는 마라톤과 100m 달리기를 합해 놓은 것과 같다. 강인한 체력과 순발력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매일 저녁 10시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에 흠뻑 빠짐으로써 이 두가지를 만족시켜 오고 있다. 김덕현(41) 총무는 "테니스는 배드민턴보다 동선이 큰 운동이라 체력소모가 심하지만 점수를 한 포인트씩 얻을 때마다 느끼는 짜릿한 쾌감은 더 크다"며 "담배를 피우던 동호회 회원들이 경기를 거듭하는 와중에 폐활량이 달린다는 사실을 발견하곤 담배를 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해명문테니스클럽'은 1년에 2번씩 창원의 '탑스핀클럽', '대원테니스클럽' 등과 정기교류전을 수년 째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제종권(48) 회장은 "김해지역의 다른 테니스동호회와 꾸준히 상호 교류를 하길 원한다"며 "경기를 통해 서로 실력을 쌓아가길 희망하는 클럽은 언제든 연락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해명문테니스클럽'은 신입회원도 모집하고 있다. 카페(http://cafe.daum.net/ghmmtc)를 통해 가입의사를 밝히거나 회원들의 연습장인 삼계동 김해시민체육공원 테니스장에 저녁 7시 이후 찾아가면 된다.
문의/이두희 부회장 010-2555-9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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