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말이산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함안군

 
개토제 시작으로 본격 조사
“아라가야 역사 복원 신호탄”



함안군은 3일 오전 10시 가야읍 도항리 소재 말이산고분군 내 13호분에서 말이산고분군 13호분 발굴조사 개토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근제 군수, 이상헌 경남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장을 비롯해 군의장·도의원·군의원·기관·단체장·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토제는 13호분 발굴조사에 대한 경과보고로 시작됐다. 이후 조근제 군수가 초헌관, 박용순 의장이 아헌관, 원기복 함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를 지낸 후 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시삽으로 마무리했다.

13호분 발굴은 일제 강점기 이후 100년 만에 정식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아라가야 연구복원사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맡아 진행하며 광복 이후 가야지역 내 최대 크기의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현장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살아 있는 가야고분의 현장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교육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말이산 13호분은 말이산고분군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직경 41m, 높이 8.1m의 초대형고분이다. 1918년 일본제국주의의 고적조사라는 미명아래 일부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그 결과가 제대로 보고 조차 되지 않았다.

1963년 국가사적 지정 후 일부 복원이 이루어졌으나 2017년 고분 정상부에 전체적인 붕괴 및 침하현상이 확인됐다. 이후 관계전문가 자문을 거쳐 13호분에 대한 재발굴이 결정되었다. 100년째 되는 올해, 드디어 첫 정식적인 학술발굴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어 의미가 아주 크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로 말이산 13호분 복원정비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아라가야사 복원과 말이산고분군이 세계유산등재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며 "함안군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말이산고분군을 찾아 가야고분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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