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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마트 들어서면 전통시장 죽는다"
  • 수정 2018.10.02 15:29
  • 게재 2018.09.18 16:48
  • 호수 390
  • 3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김해 삼방동 홈플러스 동김해점 건물에 식자재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나리 기자

 
폐점한 홈플러스 동김해점에 입점
인근 소상인들 강력 반발
삼방시장상인회 "결사 반대"


 
홈플러스 동김해점이 문을 닫은 자리에 대형 식자재마트가 입점한다는 소식에 전통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상인들은 식자재마트가 들어올 시 반찬 등 먹거리를 위주로 하는 전통시장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삼방시장상인회와 김해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문을 닫은 삼방동 홈플러스에 충남 천안 본사의 대형 식자재마트가 들어올 예정이다. 아직까지 시청에 영업 신청이 들어오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식자재마트 관계자가 삼방동 일대에서 직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1,2층 연면적 약 5600㎡으로, 이중 1층을 식자재마트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시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식자재마트가 입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방전통시장은 '초비상 상태'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식자재마트가 직원 60명을 채용한다', '인근 음식점을 주 고객으로 삼고 식품을 납품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등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시장 내 불안감이 높아지자 상인회는 지난 6일 모임을 갖고 식자재마트 입점에 강력하게 반대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이어 상인회는 지난 11일 홈플러스 동김해점과 전통시장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 식자재마트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상인들은 기존에 있었던 홈플러스보다 식자재마트가 더 전통시장에 위협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오영 삼방시장상인회장은 "삼방전통시장 77개 점포 중 80~90%가 식품점이다. 예전에는 공산품을 파는 상가도 있었지만 대형마트가 들어오면서 결국은 식품점만 남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도소매 식자재마트가 들어서면 전통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변 음식점에 식품을 납품하는 한 상인은 "인근 음식점이 문을 열기 전에 식품을 배달하고 있다. 시장을 직접 찾는 인근 주민들도 많지만 대량으로 구매를 하는 음식점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식자재마트가 문을 열면 이 고객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삼방시장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소풍길'이라는 주제로, 시장 내 꼬마 기차를 운영하고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여는 등 차별화된 운영을 펼치며 전통시장의 위기를 극복해왔다. 이에 삼방전통시장은 우수한 전통시장으로 손꼽혀 타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안오영 회장은 "삼방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노력해왔다. 시장이 앞으로도 지역의 대표 시장이자,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식자재마트에서 상생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상인들이 드러누워서라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식자재마트가 1층에만 입점하면 대규모 점포(매장 면적 3000㎡ 이상) 등록이 불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조만간 중재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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